▲ 제22대 여수상의 박용하 회장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여수국가산단은 물론 지역경제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한지 1개월이 지났다.

박 회장은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인해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특히 여수국가산단의 경기가 침체돼 중소기업은 물론 서민경제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똘똘 뭉쳐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여수상의 15~18대(1994~2006) 회장을 역임했으며, 도내 경제단체의 ‘큰 집’으로 불리는 여수상의 박용하 회장을 만나 여수 경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도약과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제22대 여수상의 회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과거 12년간의 회장 경험을 살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여수국가산단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회원사간 업종을 떠나 하나로 똘똘 뭉쳐 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 향후 여수상의 방향과 역점사업은.
무엇보다 어려운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왕성한 경영활동이 필요합니다. 경영활동이 왕성해져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기업들의 투자도 늘어 지역경제발전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임기 중 여수지역 현안사업과 지역 상공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부와 지자체에 건의해 실현토록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지역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올바르게 정립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사업과 봉사활동 전개, 회원 서비스 사업의 강화를 위해 회원업체의 각종 행사 지원 등을 통한 지역 상공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 과제가 있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과 투자 유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구체화해 나갈 것입니다. 당장 정부가 호남화력발전소를 없앨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종사자 및 가족 등 약 1,200명 유출과 약 2조4000억원의 투자 상실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전남에서 여수상의가 갖는 의미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전남에는 여수, 순천, 목포, 광양 등 4개 상의가 있습니다. 여수상의는 이들 3개 상의를 합친 것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여수상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다 포함하고 있어 명실공히 전남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입니다. 여수상의는 지역상공인들의 지위를 높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가는 한편 더 나아가 전남 발전을 견인하는 최고의 경제단체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 현재 여수상의 현안은 무엇이 있는지요.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산업 침체는 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수지역 경제와도 직결됩니다. 이제 여수국가산단도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경쟁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여수, 순천, 광양상의가 힘을 합쳐야 부산이나 인천, 중국 상해 등의 국제항만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도 중요한 만큼 이를 위해 여수상의가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함께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는데 시민이 동참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존체계 구축 강화 방안이 있다면.
지역중소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대기업들과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 중소기업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상호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기업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여수시·의회와 산단 기업들간 소통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 유관기관 및 회원사와의 유대관계를 높이기 위해 나아갈 방향은.
조직의 가장 강력한 힘은 협력에서 나오고, 그 전제조건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계와 칸막이를 넘어 완전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노력해 여수상의가 지역경제 심장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들과의 소통 기회도 넓혀 갈 것입니다. 회원사들이 경제, 사회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도 꾸준히 마련할 계획입니다.

-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경기가 어려울수록 시민과 기업이 한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서로 위하는 마음, 그러려면 소통을 자주 해야 합니다. 여수상의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시민들께서 지역기업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실 때, 기업은 더 좋은 일자리 제공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정면 돌파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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