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호 여수소방서 소방정대.

▲ 김중호 여수소방서 소방정대.
지난 9일 서울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 양이 심폐소생술로 50대 남성을 살린 기사가 전국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았다. 불과 4시간 전에 배웠던 심폐소생술로 귀한 생명을 살리는 생명지킴이가 된 이수빈 양을 보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심폐소생술은 우리의 가족 또는 이웃이 갑작스런 심장박동 정지가 되었을 때 의료인의 전문처치술을 받기 전 할 수 있는 응급처치술이다.

여수소방서에는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활성화를 통하여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고자 도서관이나 보건소 등 공공장소에서 도민 참여 심폐소생술 상설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도 심폐소생술로 사람의 귀한 생명을 살리는 것처럼 심폐소생술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 주의 깊게 다음의 심폐소생술 방법을 읽어본다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첫째, 의식 확인 및 119신고이다. 환자를 바로 눕힌 후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식이 없으면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토록 부탁한다.

둘째, 가슴압박이다. 가슴의 중앙인 흉골(앞가슴뼈)의 아래쪽 절반부위에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부위(손꿈치)만을 환자의 가슴부위에 접촉하여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5cm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눌려준다. 이때 주의사항으로는 팔꿈치에 힘을 주어 손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며, 어깨와 가슴압박점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셋째, 인공호흡 2회이다. 한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숨구멍)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은 뒤 환자의 입에 인공호흡 2회 실시한다.

넷째,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30:2의 비율로 반복하면 된다.

위의 심폐소생술 순서 중 입에 이물질이 있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인공호흡 없이 가슴압박만 해도 큰 효과가 있는 걸로 심장학회에서는 말하고 있다.

여수소방서에서는 연중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능력을 확대 보급해 시민들의 생명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가까운 소방서에 연락하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을 교육 받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의 일상생활화로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심장정지의 위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