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수경찰서 쌍봉지구대장 양회국 경감입니다.



근래 세계적으로 불황의 한파가 몰아쳐 서민경제에 주름이 깊어가고 있는데, 여기에 엎친데 덮쳐 우리 여수지역에서 전화사기, 일명 보이스 피싱이라고 하는 사기전화에 현혹되어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몇 자 적어 봅니다.



올해들어 저희 쌍봉지구대 관내에서만 벌써 6건의 사기전화 피해사례가 접수되었으며, 피해액도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우리 여수지역은 2012세계박람회, 웅천지구 택지개발 등으로 보상금이 많이 풀렸다는 것을 외부에서 알고 있기 때문에 전화금융 사기꾼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 각자가 피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시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기전화의 유형을 살펴보면 우체국 택배를 사칭하거나, 경찰·검찰 등 기관원을 사칭, 또는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여 피해자를 당황하게 한 뒤, 금융기관 계좌를 통해 돈을 송금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냉철히 생각해 보십시오.

우체국 택배가 와서 수취인을 만나지 못했다면 다음에 재차 배달을 올 것이고, 자녀가 납치됐다면 먼저 경찰관서에 신고를 하여 비밀리에 범인을 추적하게 한 후 돈을 송금해도 늦지 않으며, 또한 경찰이나 검찰 등 정부기관에서는 절대 여러분들의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묻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법원의 영장을 받아 조사하지요.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당하면 개인적으로 더 없는 불행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國富가 외국, 즉 중국으로 흘러나가 버리는 겁니다.

앞으로는 위와 같은 사기전화에 절대 현혹되지 마시고 이런 전화를 받았을 때는 즉시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나 경찰서, 112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금융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서는 현금자동지급기 앞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기기를 조작하는 분을 보거나, 한꺼번에 많은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이 있을 때는 주의 깊게 살펴 봐 주시기 바랍니다.

범죄를 추방하여 밝고 명랑한 여수시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협력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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