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한 ‘여수시통합체육회’ 출범

체육계는 크게 두 기둥이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입니다. 여수에도 이른바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여수시체육회’와 시민이 주축인 ‘여수시생활체육회’가 있습니다. 두 단체는 체육 활동이 치열한 만큼 서로 섞이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여수시통합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계기로 두 단체가 한 몸이 됐습니다.

물론 체육기관 대통합은 정부 중점사업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스포츠 3.0 위원회’를 발족시켜 중장기 정책으로 2017년 2월까지 체육기관을 하나로 묶을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예산절감과 체육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생각입니다. 때문에 전국 67개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발 빠르게 체육단체 통합을 이룬 곳도 있습니다.

여수시도 체육단체 통합을 이뤘습니다. 이를 통해 이원화된 체육단체 운영의 비효율성과 갈등을 해결하고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함께 발전토록 하자는 것입니다. 통합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8일 오전, 초대 여수시통합체육회 김광중(55) 상임부회장을 체육회 사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과정을 들어 봤습니다.

▲ 여수시통합체육회 김광중 상임부회장.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입니다.

이번 통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여수시는 양 단체가 참여하는 자율적 통합을 이룸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체육단체의 통합은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선수육성 및 우수선수의 관리, 생활체육 동호인들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쉽게 누구나 참여하는 체육으로 발전함은 물론 유사종목행사비 예산절감 및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하나 되어 여수시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 도모될 것이라 봅니다.

여수시통합체육회 출범 경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월 21일 통합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2월 2일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그리고 시민이 함께 참여해 20명의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어 4월말까지 종목별 자율통합을 유도했고 5월말까지 축구와 배구가 통합을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모든 종목의 통합이 이뤄져 6월 1일부터 10일간 통합체육회 임원을 공모 한 뒤 6월 16일 대의원총회를 거쳐 통합체육회 첫 이사회를 6월 24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통합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처장 그리고 사무국장의 임명 동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 되어 지난 7월 2일 여수시청 1청사 회의실에서 통합체육회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통합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사무처의 기구, 조직 결성과 통합대상의 가맹경기단체의 통합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습니다. 기존 2개의 사무처와 종목이 나름대로 활동하다 1개의 조직으로 합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체육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축구, 배구 종목의 통합이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만 축구의 경우는 의외로 쉽게 되었으나 배구는 워낙 방대한 종목이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대의원총회 전에 통합이 마무리 되어 가장 기억에 남는 통합과정이었다 생각됩니다.

▲ 지난 2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전남 최초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하나의 체육회로 통합한 ‘여수시통합체육회’ 출범식이 열렸다.

여수시통합체육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여수시통합체육회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하여 결성됐습니다. 명칭은 ‘여수시통합체육회’라 칭했고 회장은 여수시장이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임부회장 1인과 사무처장 1인 그리고 사무국장 2인과 사무과장 2인, 생활체육지도자 16명으로 구성돼 총 22명의 직원과 이사 75명 그리고 감사 3인과 34개의 가맹 경기단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16명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읍·면·동 경로당과 사회복지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일 통합여수시체육회 출범식을 시작으로 학교체육과 엘리트체육 그리고 생활체육과 클럽 중심의 스포츠 활동이 이루어지고 그 기반 위에서 전문 선수가 육성 발굴 되는 시스템을 제공할 것입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엘리트 체육 육성과 생활체육 스포츠 7330운동(1주일에 3번 이상! 하루에 30분 운동)을 통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통합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여수에 걸맞게 더 발전된 체육대회를 개최하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듣고 싶습니다.
그동안 통합을 위한 산고의 힘겨운 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힘찬 약동과 전진 그리고 번영의 길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또, 통합체육회 임원 모두가 하나 되면 전국 최고의 통합체육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훌륭한 이사들의 역량과 종목별 연합회장님들의 우수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루고 사무처의 본격적인 운영과 생활체육 지도자들의 적극적 활동이 이뤄진다면 여수시의 체육수준은 더욱 향상 되리라 믿습니다.

이와 함께 학교 체육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통합체육회가 할 일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체육활동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통합체육회가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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