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사랑의 봉사대를 따라 남면 두라리 봉사활동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여수의 남쪽끝 조그만 섬마을이라 사람이 그립고, 사랑이 그리운 마을이다.

전 직원들이 매월 월급의 일정부분을 모아서 이렇게 한달에 서너차례씩 소외된 지역을 찾아 몸으로 봉사활동 전개해 오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두라리교회 리모델링 사업이다. 1960년 건축되어 복음화에도 앞장서고 있고,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해오고 있는 건물이다.

지역민으로부터 “우리 교회 좀 고쳐주세요” 하는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봉사대는 회의 끝에 2박 3일이라는 일정을 잡았다.

봄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 4월 5일. 사랑의 봉사대 대원들은 트럭 한대 가득 건축 자재와 주민들에게 전해줄 고기와 라면등 생필품을 가득 싣고 첫배에 올랐다. 30여분을 항해 끝에 도착한 두라리는 22가구가 사는 조용한 시골어촌이다.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인 대원들의 보수작업이 시작되었다. 낡은 창틀을 모두 뜯어내고, 무너진 지붕 일부를 뜯어내면서 이번 일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아침부터 시작한 일이 밤이 늦도록 끝나지 않았다. 저녁시간,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하는 대원들을 지켜보던 주민들이 어떤 사람은 텃밭에서 상추를 뜯어오고, 어떤 주민은 산나물을 캐 오고, 또 어떤 주민은 씨암닭을 잡아와서 막걸리와 함께 푸짐한 저녁이 준비되었다. 봉사를 하면서 절대 주민들에게 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이 본의아니게 무너진 것이다.

2박 3일의 모든 일정을 모두 끝내고 반짝 반짝은 아니지만 그래도 깨끗한 교회건물을 보면서 봉사의 보람을 느낀다. 선착장에 나와 오랫동안 손을 흔들어주는 주민들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모든 대원들은 행복이 결코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대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다음주에 또 떠날 봉사활동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시민기자 이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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