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수충무고등학교 2학년 강유신

▲ 충무고등학교 강유신
여수시는 올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총 130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92만 명 대비 31.3%가 증가한 수치로,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가 여수 엑스포 개최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수가 화려한 관광 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엑스포와 함께 개관한 전국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여수 아쿠아 플라넷’의 경우를 살펴보면, 올해는 2013년 대비 56,490명의 관광객을 더 끌어 모았다.

이는 다른 신설된 관광지(승마장, 레일바이크, 민속전시관 등)중 가장 높은 관광객 수를 자랑한다. 그 다음으로는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가 전년 대비 44,389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여수 엑스포를 통해 양질의 체험활동을 제공하고, 타 도시와 차별화 된 관광 상품들이 여수 엑스포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금오도 비렁길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탐방객이 늘어난 것처럼 오동도 등의 기존 명소가 엑스포 때 설치된 관광 시설보다 더 큰 즐길 거리로 자리 잡으며, 여수의 관광 기초 체력이 매우 강해졌다.

여수 수산물 특화 시장과 이를 포함한 다양한 여수 맛집들도 관광 산업의 성장에 한 몫 거들고 있다. 최근에는 돌 게장, 서대회, 갯장어 샤브샤브, 참장어(하모) 유비끼(살짝 데침) 등 다른 지역에서는 맛 보기 힘든 음식들을 접하기 위한 ‘식도락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순천 정원 박람회의 파급 효과와 숙박 시설의 증가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순천 정원 박람회장을 방문 하면서 같은 도시권 내에 있는 여수도 같이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증했다. 비교적 투숙 시설이 적은 순천에 비해, 여수 엑스포를 통해 숙박 등 관광 인프라의 획기적 개선이 관광객 1300만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는 엑스포 개최 이후로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굴뚝 없는 황금 산업’,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며 새로운 산업군으로 떠오르는 ‘MICE 산업’이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5배나 고도성장 했다. 여수시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 이후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와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MICE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렇듯 관광 산업의 전성기를 맞게 된 여수가 완전한 관광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여수의 상황과 비슷한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은 지난해부터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많은 관광객 수를 수용하기 위해서 일본은 공항의 운영 시간을 늘리고, 지방 공항을 증설하고 있다.

이에 비추어 여수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비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폭은 굉장히 미미하다.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은 성공적인 국내 관광객 유치에 큰 기여를 했으나, 국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항공편 등의 개선은 거의 없었다.

여수가 세계적인 관광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항공편과 공항을 정비하고, 우리 여수를 알리기 위한 홍보를 대폭적으로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속의 항구도시이자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위의 모든 것들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에 걸 맞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