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통해 사회 관심과 선·후배간 소통
여수 여남고, 독서 연극제 ‘호응’
6개 팀이 경연한 이번 연극제는 선·후배 간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1·2학년이 연합해 팀을 구성했다. 각 팀은 팀장을 중심으로 연극제 계획을 수립하고, 각자 역할을 나눠 대본 작성, 연출, 의상 및 소품 준비 등을 했다.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제목으로 출연한 1팀은 하임 G. 기너트의 ‘부모와 십대 사이’ 책을 읽고 이를 재해석해 한 아이의 인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가정 폭력의 위험성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2팀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란 제목과 어울리게 한나 홈스의 ‘풀위의 생명들’을 바탕으로 잊혀져가는 자연의 소중함을 되살리자는 주제를 표현했다.
김예본(1학년) 양은 “함께 책을 읽고 그 책이 주는 메시지를 파악해 고민하면서 대본을 쓰고 그 대본에 맞춰 연습했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좋은 연기를 하는 데 좀 미흡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팀원들과 주말은 물론 밤늦게까지 함께 연습하면서 선·후배간 소통도 되고, 돈독한 우정도 다질 수 있어서 보람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백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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