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통해 사회 관심과 선·후배간 소통

여수시 여남고등학교(교장 정규문)는 9일 학생들이 다양한 독서를 통해 사회 각 분야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의롭고 바른 사회, 따뜻한 인간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독서 연극제’를 열었다.

6개 팀이 경연한 이번 연극제는 선·후배 간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1·2학년이 연합해 팀을 구성했다. 각 팀은 팀장을 중심으로 연극제 계획을 수립하고, 각자 역할을 나눠 대본 작성, 연출, 의상 및 소품 준비 등을 했다.

‘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제목으로 출연한 1팀은 하임 G. 기너트의 ‘부모와 십대 사이’ 책을 읽고 이를 재해석해 한 아이의 인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가정 폭력의 위험성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2팀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란 제목과 어울리게 한나 홈스의 ‘풀위의 생명들’을 바탕으로 잊혀져가는 자연의 소중함을 되살리자는 주제를 표현했다.

박노자의 ‘좌우는 있어도 위 아래는 없다’를 중심으로 군대의 부조리를 알리는 ‘꽃이 진 후에’,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각색해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를 그려낸 ‘프로듀스 YN’, 그리고 갑과 을의 관계를 통해 잘못된 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한 ‘베테랑 하녀 콩쥐’,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해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강조한 ‘짝지’도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예본(1학년) 양은 “함께 책을 읽고 그 책이 주는 메시지를 파악해 고민하면서 대본을 쓰고 그 대본에 맞춰 연습했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 좋은 연기를 하는 데 좀 미흡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이 기간 동안 팀원들과 주말은 물론 밤늦게까지 함께 연습하면서 선·후배간 소통도 되고, 돈독한 우정도 다질 수 있어서 보람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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