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마을 주민들, 5일 대형 굴삭기 동원해 오천산단 해안가 파보니 썩어 악취 진동

수십년 동안 여수시 오천동과 만흥동에 소재한 오천지방산업단지(이하 오천산단)의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안가 바닥이 썩어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론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오천산단 인근 오천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3일 해안가 바닥을 굴삭기로 굴삭한 데 이어 5일 오후 1시부터 대형 굴삭기를 동원해 해안가에 대해 굴착작업을 벌였다.

해안가 곳곳을 굴삭기로 파내자 오폐수의 퇴적으로 검게 변한 돌멩이와 자갈, 모래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행정 당국이 수십 년째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주민들의 소득원인 바지락과 멍게, 미역 등은 씨가 말랐지만 1983년 오천산단이 조성된 이후 한 번도 체계적인 실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 지난달 3일 오천산단 옆 구거에 쌓여 있는 슬러지를 주민이 파내고 있다.

▲ 오천마을 주민들이 5일 오천산단 해안가를 대형 굴삭기를 동원해 파고 있다.
▲ 슬러지가 가득 쌓이자 여수시는 보의 한 가운데를 잘라냈다. 이 보는 바다로 흘러가는 슬러지를 막기 위해 임시 방편으로 주민들이 설치한 것이다. 보가 없어져 바다로 흘러간 슬러지를 오천마을 주민이 휘젓고 있다.
▲ 슬러지가 가득 쌓이자 여수시는 보의 한 가운데를 잘라냈다. 이 보는 바다로 흘러가는 슬러지를 막기 위해 임시 방편으로 주민들이 설치한 것이다. 보가 없어져 바다로 흘러간 슬러지를 오천마을 주민이 휘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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