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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학생들 보는 앞에서 고성·막말 ‘민낯 드러내’‘금품수수 의혹’ 시의회 하반기 첫 의회 ‘파행’
박 의장, “아직 수사중…말에 책임 져야 할 것”
시민단체 이날 의장 선거 관련 의혹 규명 요구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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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2  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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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박정채 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막고 있다.(사진=심선오 기자)
   
▲ 여수 화양초등학교 학생 6명이 인솔교사와 함께 의회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회의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여수시의회 의장 선거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 가운데 동료 의원들이 박정채 의장의 회의 진행을 막아서면서 의장석에 오르지 못하고 퇴장하는 등 하반기 첫 의회가 파행을 겪었다.

시의회는 11일 오후 2시 민선 6기 후반기 의회 첫 일정으로 제170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11일간의 의사일정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이 경찰의 의장 선거 관련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언급하며 의장석 앞에서 ‘엄정수사’, ‘비리척결’, ‘표 매수가 웬 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오후 1시 45분경부터 시위를 벌이면서 박 의장이 회의 진행을 위해 의장석에 들어서려 하자 막아섰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박정채 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막고 있다.(사진=심선오 기자)

이들은 “의장단 선과과정에서 금품수수설로 시의회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 의장이 의사진행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정채 의장은 “아직 수사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며 동료 의원들의 금품수수설 주장에 대해서는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뇌물 의혹이 아직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더민주 소속 의원들 간에 볼썽사나운 설전이 10여 분 동안 이어졌고 결국 박 의장은 회의 진행을 하지 못하고 퇴장했다. 결국 5분 정회 후 이선효 부의장이 의사봉을 넘겨받은 후에야 회의가 속개됐다. 또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들이 방청석에 앉아 의회를 향해 고성을 내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 여수 화양초등학교 학생 6명이 인솔교사와 함께 의회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회의 진행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학생들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이라 일컫는 시의회를 방문해 안건 의결 등 회의 진행 상황을 견학했다. 학생들은 이날 의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혼란스러운 회의장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소속 회원들이 11일 ‘의장단 선거관련 금품수수설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박정채 의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의회 개회 전 오후 1시 30분 여수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여수시의회 의장단 선거 뇌물 의혹에 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2000년 시의회 의장단 뇌물수수사건, 2010년 오현섭 시장 뇌물수수사건 등 비리도시 여수시라는 오명의 진원지가 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장 국민의 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시민들에게 명백한 진실을 밝히고 의장직 매수행위가 사실이라면 관련 시의원 모두를 출당조치하고 해당 시의원은 지역 정치에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박정채 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막고 있다.(사진=심선오 기자)

연대회의는 또 “경찰은 정치가 공공의 적이 되지 않도록 의장단 선거에서 벌어진 숱한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지도록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어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대회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박정채 의장에게 전달했다.

앞서 경찰은 여수시의회 6대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의회 안팎에서 의원들 간의 표 매수설이 나돌자 수사에 착수했다.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 선거 이후 한 식당에서 만나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비례대표 김 모 의원이 다른 당 후보에게 투표한 것을 확인했고,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다른 당 후보를 찍은 사실을 인정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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