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우선협상대상자로 1순위 ‘미래에셋 컨소시엄’ 선정
골프장·콘도 등 3423억 매입…향후 5년간 7500억 투입
호텔·요트마리나·워터파크 등 아시아 최고 리조트 건설

▲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의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금융그룹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최근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금융그룹으로 부상한 미래에셋과 영국계 투자회사 캐슬파인즈(Castlepines)가 7대 3으로 출자했다.

전남도는 전남개발공사가 실시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외자유치를 위한 제안입찰 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제안입찰에는 3개 국제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투자신뢰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이달 중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 연말까지 전남개발공사와 투자규모, 시설, 대금납부조건 등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골프장과 콘도 등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과 부지를 3423억 원에 일괄 매입했다.

또 향후 5년간 7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호텔, 빌라,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1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는 그동안 전남에 이뤄진 관광레저 분야에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최근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금융그룹의 선두에 오른 미래에셋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을 인수하고, 서울 광화문에 포시즌스서울호텔을 개장하는 등 호텔과 리조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의 계열사는 정부와 한국전력이 내년까지 조성할 2조 원 규모의 전력신산업펀드(ENIF)를 운용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되는 등 미래에셋의 에너지산업 진출도 시작했다.

캐슬파인즈는 자원개발, 전력생산, 부동산개발 등의 분야에 투자하는 국제투자회사로 미국 등 세계 10곳에 5조 원 대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가 추진한 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총 사업부지 212만7000㎡에 1단계 사업으로 27홀 골프장, 100실 규모의 콘도와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됐다.

양지문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중 미래에셋이 난개발과 개발 지연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경도는 향후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격조 높은 종합리조트로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철현 여수시장은 9일 ‘미래에셋 금융그룹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투자환영’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어 “미래에셋 금융그룹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에 1조1천억 원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미래에셋그룹의 투자는 그동안 적지 않은 외국자본의 경도 투자의향에 대한 여러 부작용을 걱정하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여수시민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번 투자가 경도 개발에 그치지 않고 돌산회타운과 돌산공원 그리고 여수밤바다까지 연계해 개발될 수 있도록 투자를 유치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복합리조트 공모에 경도를 신청, 본제안서(RFP) 청구가능 대상지역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인지도를 높였다.

또 올 해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기간을 2023년까지 5년 연장 받았고, 경도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토록 정부에 건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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