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용역 결과 다른 시군보다 월등하게 많아
“유적 복원, 문화·관광 콘텐츠 마련 서둘러야”

▲ 이선효 의원.
이선효 의원, “선소 유적지 복원 조기 마무리” 주문

전남에서 이순신 장군 관련 문화자원이 가장 많은 여수시가 그동안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타 지자체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은 가운데 역사 유적 복원사업과 문화·관광 콘텐츠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먼저 여수시의회 이선효 의원(국민의당, 시전·만덕·둔덕·미평)은 지난 23일 열린 제17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충무공 관련 역사문화 유적이 많아 이순신 관련 프로젝트들을 선점해 나갈 수 있는 여건임에도 타 도시들이 먼저 추진해 나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더디 진행되고 있는 선소유적지 복원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이것을 관광과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여수시는 최근 이충무공 관련 다양한 유적 정비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국도비를 포함한 150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진남관을 보수 정비하고, 215억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전라좌수영 동원 일원 복원사업과 440억 원을 들여 선소 공원화 및 공영주차장 관련 시설사업 설치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묘도 조명연합군 주둔지 정비와 조성, 돌산 방답진성 복원·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09년 수립한 선소유적 복원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반공사, 편의시설 및 주차장 공사에 40억 원, 거북선 및 판옥선 제작 전시, 거북선 승선체험장, 관광코스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비로 41억 원, 공립박물관 건립으로 26억 원 등 107억 원을 들여 2016년까지 선소 유적 정비 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비 예산 미확보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들이 지연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굴강 앞에 거북선을 설치하고, 거북선·판옥선·진남관 모형 제작과 국궁체험, 수군체험, 승마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충효 교육관과 공립 박물관 역시 선소에 건립해 이와 연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근 많은 지자체들이 이순신 관련 프로젝트나 관광상품들을 선점하려고 하고 있다”며 “선소유적지 공원화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관광상품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충무공 관련 기념품과 우리 지역 특산품 판매장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순신 관련 명칭을 너무 남발하면 희소성이 떨어지는 만큼 역사적 사실과 맞는 곳에만 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수 선소 유적 복원 종합정비 기본계획 조감도.

▲ 김유화 의원.
김유화 의원 “이순신 테마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촉구

김유화(더민주당, 여서·문수) 의원도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문화·관광 콘텐츠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21일 열린 제170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여수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얼이 깃든 역사 유적이 가장 많은 도시다”며 “유적의 관광자원화 만큼 이제는 소프트웨어 문화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했다.

지난 5월 마무리된 이순신 문화자원 총조사와 선양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전남도의 연구용역 결과 여수시는 이순신 관련 유물·유적 39건, 임진왜란 관련 전설자료 122건 등 다른 시군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이순신 수련원 및 교육장 조성과 이순신을 테마로 한 뮤지컬 등의 상설 공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충효 정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음에도 정작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육원과 수련원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테마로 창극, 오페라 등을 제작해 시의 대표 문화 상품으로 상시 공연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이순신 장군을 활용한 문화예술 테마 구축의 일환으로 이순신 뮤지컬 등 을 제작해 상설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이순신장군의 리더십 함양을 위해 여수학, 이순신 학교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은 재정확보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고 설명했다. 또, “좌수영동헌복원사업 등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해서 노력 중에 있고, 이충무공과 관련해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이순신 구국도시 여수문건립, 이순신도서관 등 이순신과 연계된 이미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 관련 문화콘텐츠 구축사업에 대해서는 “뮤지컬의 제작비는 통상 7~8억이 들고 제작한 이후 공연 한번 하는데 2억 가량 든다”며 “뮤지컬 창작과 공연 상설화, 기존의 창작 뮤지컬의 지속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 여수 선소.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