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남해안 관광벨트 조기 구축 막대한 지장
고속철 운행횟수·간격 격차 심해, 지역간 불균형

오는 11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전라선 구간이 제외되면서 전북·전남 지역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 상공인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라선 이용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전라선 운행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순천·광양상공회의소는 30일 공동으로 수서발 고속철도의 전라선 운행 건의서를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건의서에서 “전라선 연결 지역에는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여수박람회장,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 전주 한옥마을 등의 관광지에 교통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수서발 고속철도에서 전라선이 제외되면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은 물론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영호남 남해안 관광벨트 조기 구축과 활성화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고속철도(KTX)는 경부선의 경우 편도기준 하루 74회에 달하지만 수도권에서 익산을 거쳐 목포로 향하는 호남선은 24회에 불과하고 익산과 전주를 거쳐 여수로 가는 전라선은 10회에 그쳐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운행 간격도 경부선은 15분인 반면 호남선은 27분, 전라선은 96분에 달하는 실정이다.

연말 개통 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가 현재 계획대로 운행한다면 경부선은 하루 34회 증편으로 1일 총 107회, 호남선은 18회 증편으로 42회를 각각 운행해 지역 간 심각한 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3개 상공회의소는 “관광객과 탑승객의 편리를 도모하고 광역광양만권 산업활동은 물론 영호남 남해안 관광벨트 조기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서도 수서발 고속철도의 전라선 운행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수·순천·광양시 등 전남 동부권 3개 지자체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광양만권경제자유규역청장도 전라선 KTX 증편과 수서발 고속철의 전라선 운행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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