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여수캠퍼스위상회복추진위, 여수캠퍼스 정문 앞서 규탄 집회
“전남대와 분리 운동 벌일 것…내달 중순께 정부청사서 상경 집회”

▲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가 18일 오후 1시경 여수캠퍼스 정문 앞에서 ‘총장 후보자 통합 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여수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
전남대와 옛 여수대 통합에 따른 후속 사업 약속이 십 수 년째 뭉개지면서 여수지역사회의 반발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교육부와 전남대의 지역 무시 행태가 계속되면서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해 통합 10년째를 맞아 여수캠퍼스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크게 올랐다고 했지만 여수지역사회는 오히려 학생 수가 줄고 당초 약속한 의과대학 설치 불이행 등 사실상 통합의 의미가 사라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 반발 여론이 거센데도 전남대 역대 총장 중 그 누구도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으며, 그동안 통합 양해각서 이행과 여수캠퍼스 활성화 대책 요구에도 시큰둥한 반응으로 일관하면서 여수시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여수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 선거 후보 토론회’에 앞서 오후 1시경 여수캠퍼스 정문 앞에서 ‘총장 후보자 통합 양해각서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정부의 통합정책에 따라 전남대학교와 통합 된 여수캠퍼스는 특성이 실종됐고,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초라한 모습으로 전략했다”며 “지난 2009년까지 국립대 8개교와 사립대 79개교 등 87개 대학을 통폐합하고 입학정원 9만5000명을 감축을 목표로 추진했던 대학구조개혁의 결과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 정책에 따라 통합된 6개 국·공립대학교의 통합 이후 실적을 밝히고, 만약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정부 통합정책 포기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추진위원회가 18일 오후 1시경 여수캠퍼스 정문 앞에서 가진 ‘전남대 총장 후보자 통합 양해각서 이행’ 촉구 집회에서 여수시의회 전창곤(왼쪽)·송하진(오른쪽) 의원이 머리띠를 두르고 교육부와 전남대를 성토하고 있다.

이들은 국립대 간 통합으로 한의대와 한방병원, 전문병원 유치를 약속한 통합양해각서가 통합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되고 있지 않은 이유와 향후 이행 계획 등에 대한 입장도 요구했다.

특히 통합으로 인한 지역경제 손실액이 1259억에 달하며, 지역 교육환경 약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 경쟁력 상실 등이 초래됐다며 이에 대한 보상 계획을 명확히 밝히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전남대는 여수대학교의 기존 특성을 살려 대학을 재구성하겠다는 약속 이행 계획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 배석중 집행위원장은 “교육부와 전남대가 의과대학 설치 등의 거짓말로 여수대를 통폐합한 것은 여수시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며 통합양해각서 미이행에 대해 여수시민에게 사과하고 통합 양해각서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요구가 실현되지 않을 시 30만 여수시민의 힘을 응집시켜 대정부 투쟁을 통해 전남대와의 분리 운동 등 국립여수대 복원 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는 다음 달 중순경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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