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특허 획득, 국내외 의약계 관심

전남 여수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가 사마귀와 같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을 발명, 세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해 국내외 의약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이번에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조성물이 특허를 얻음에 따라 자궁경부암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수시 선원동에서 연세약국을 운영 중인 김정환(44) 약사는 21일 “타미플루의 성분 중 하나인 오셀타미비르를 포함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의 특허를 세계 최초로 지난 19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조성물은 사마귀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치료가 그동안 냉동치료법이나 주사요법으로 해 와 통증과 흉터 등이 남는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바르는 연고나 복용이 가능한 치료약으로 개발됐다.

김 약사는 “지난 2009년 제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죽을 뻔 하다 타미플루를 투여해 살아났다”며 “타미플루 투여 후 회복 기간 중에 손 등에 사마귀가 나서 타미플루에 물을 섞어 바르니까 감쪽같이 없어진 것을 보고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허 출원을 위해 이른바 ‘선행기술 조사’를 통해 전 세계의 특허를 뒤져 유사 특허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인근 병원의 환자들의 동의를 구해 임상실험까지 마쳤다. 김 약사는 현재 오셀타미비르 제조가 가능한 로슈와 한미약품 측과 외용제 개발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 출신인 김 약사는 원광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11년 여수에서 개업해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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