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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경찰 수사 중 ‘관광성·끼리끼리’ 해외연수의장 선거 금품매수 및 성추행 의혹 사건 ‘수사 중’
의장 지지세력 간·같은 당 소속 의원 위주 연수 눈총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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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1  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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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표 매수 의혹 및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의회 파행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여수시의회가 일인당 수백만 원을 들여 해외연수를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총선과 의장단 선거의 후유증으로 의원 간 편 가르기와 분열이 심화되면서 상생정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의회가 의장단 지지 세력 간 편이나 같은 당 소속 의원 위주로 연수를 진행해 마음에 맞는 의원들끼리 ‘패거리 해외연수’를 진행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4·13총선과 의장 선거에서 생긴 반목의 골을 의원들 스스로가 더욱 깊게 하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31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당(이선효, 김양효, 김종길, 정옥기)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김희숙), 무소속(박옥심, 강재헌) 등 향토문화연구회 소속 시의원 7명은 지난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정으로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와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는 연수를 떠났다. 회원이지만 의장단 선거에서 편이 갈라져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유화 의원은 가지 않았다.

이들은 국제적 감각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추진한 이번 연수에서 문화와 관광 정책 등을 둘러보며, 2100만 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수 일정의 대부분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 견학, 리버보트 야경 견학, 발리 크루즈 체험, 워터파크 등 해양스포츠센터 견학, 울루와뚜 절벽사원 방문 등이다.

   
▲ 2014년 7월 제6대 여수시의회 개원식에서 26명의 의원들이 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더민주당 비례대표 김희숙 의원의 경우 지난 7월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 받았다는 의혹에 따라 전 방위적인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의회 몸싸움 과정에서 동료 의원을 강제추행하거나 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의원도 3명이 포함돼 있다.

여수시의회는 현재 국민의당 소속 박정채 의장이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수백만 원을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표 매수 사건을 빌미로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의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여성 의원 성추행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의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시민단체와 시민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성주 여수시민협 사무처장은 “후반기 의회가 문을 열자마자 지속해서 파행을 겪고 있는데 의원들이 스스로 자중하지 못하고 유람성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것은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시민 손모(42)씨는 “시의회가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금품매수와 몸싸움 중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연이은 파행을 겪으며 사실상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판국에서 해외연수를 꼭 가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향토문화연구회 의원들이 해외 연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1일 다른 시의원 6명도 해외 연수 일정이 계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한태, 김성식, 김행기, 고희권, 주재현, 원용규 의원은 11월 1일부터 5일까지 관광자원개발 및 지역경제 발전 조사·연구 분석을 위한다며 중국 심천, 홍콩 등 해외 연수 일정이 잡혔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로 도시경관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사례, 홍콩의 도시계획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앞서 이찬기, 전창곤, 이상우, 김유화, 박성미, 오홍우(이상 더불어민주당), 송하진(무소속) 등 의원 7명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3개국에 대해 선진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연수를 다녀왔다.

하지만 거듭되는 파행과 경찰 수사 등으로 시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일인당 수백만 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가는 해외 연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끼리끼리 해외 연수를 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의원들을 면면이 살펴봤을 때 ‘끼리끼리 연수’는 의장단 선거와 지난 4.13총선에서 나타난 편 가르기와 당 간의 앙금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연수를 통해 화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하고 끼리끼리 뭉쳐 가는 길을 택하면서 불협화음을 치유하기는커녕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강모(53)씨는 “선진지 견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차원에서 해외 연수가 불필요하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의회가 파행을 거듭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는 시기를 감안했을 때 적절치 않은 것 같다. 특히 의원 간 반목이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시의회가 화합된 모습으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시민들의 고달픈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의회의 경우 최근 업무추진비 횡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의원 6명 중 3명을 포함한 의원 10여명이 오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영국과 프랑스 연수를 추진했다가 비판이 일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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