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참여연대 7일 성명

여수 웅천지구에 창고형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어처구니없고 염치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최근 여수시에 웅천동 택지개발지구 관광휴양상업지구 1-3블럭에 지하2층, 지상6층 5만5366㎡의 창고형 대형할인마트 건립 신청을 제출했다. 이마트는 부지 매입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지난 4일 열린 경관·건축 심의에서 건축물의 디자인과 야간조명, 조경 등 경관 부분에 대해 미비점을 보완하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시는 차후 시민위원회 등을 거쳐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제가 없을 경우 건축을 허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창고형 대형할인마트 입점과 관련해 현재 지역 상인들이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여수참여연대 성명 전문.

이마트 여수점이 웅천택지 지구에 지상6층 지하2층 연면적 5만5366㎡ 대형할인마트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림동 이마트 여수점에서 불과 3Km남짓 떨어진 곳에 무슨 낯으로 창고형 할인마트를 개장 한다니 어처구니없고 염치없는 노릇이다.

그렇지 않아도 29만 중소도시에 3곳의 대형마트로 포화현상을 이루고 지역상권을 말살시키고 중소상인들과 전통시장의 상인들의 삶을 짓밟아 버린 대기업의 마트가 자기들이 필요한 상품만을 팔았지 지역사회를 위해 과연 무엇을 했는가를 자문해 보길 바란다. 기업의 사회적 환원과 대기업의 양심적인 기업정신에 입각할 때 너무나 부끄럽고 초라한 일이 아닌가?

이마트 여수점이 입점할 때 지역사회와 약속한 협약사항이 잘 이행되었는지를 먼저 살피고 지역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지역민의 축복속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길 바란다.

여수참여연대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입장이 반영될 때 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첫째, 여수지역의 자금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의 활성화 측면에서 여수지역에 법인을 만들어 입·출금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의 흐름을 통해 건전한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둘째,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중소상인 및 전통시장의 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약속 미이행 시 구체적인 방법을 포함하여 책임의 소지를 분명히 강구하길 바란다.

셋째, 지역의 사회적인 책임과 지역에서 벌어드린 돈의 일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확약을 지역민의 앞에서 충실히 지킬 것을 약속하고 지역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서주길 부탁드린다.

넷째, 여수시는 이마트가 입점하는데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를 개최하고 입점에 관련된 제반사항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여 지역민에게 알리고 객관성을 확보하길 바란다.

2016년 11월7일 여수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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