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명경식 여수시새마을회 회장

“공동체 운동 확산, 시민 참여 중요”

2012년 2월 취임한 명경식(55) 여수시새마을회장은 자립·참여·협동 등 공동체 정신에 주안을 둔 새마을운동 자체에 집중하며 정체성 정립에 힘써 왔다.

명 회장은 천일염 판매 등 각종 수익사업을 통한 새마을회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읍면동 새마을회 등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지역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명 회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2012년 새마을회에 첫발을 들여놨을 때의 소회를 이렇게 전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달리 회원들은 정말 정직하게,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이었다. 사실 회원들의 이런 노력을 시민들이 잘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이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을 하는 모습에  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명경식 여수시새마을회 회장.

명 회장은 워크숍과 지도자대회, 어울마당 등을 통한 지도자 교육과 회원 간 소통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여수시새마을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핵심지도자 리더십 강화 워크숍에는 100여명의 읍면동 지도자들이 참여해 지역 실정에 맞는 중점사업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회원들의 봉사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지속적인 교육과 소통 노력은 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회원들의 결속을 다져야 지속 가능한 새마을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천전남병원, 여천장례식장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회원 복지를 강화하고 공익 활동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자생력을 갖기 위한 후원 회원 모집도 활발하다. 1%나눔운동 적립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고추장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쓰이고 있다. 내년에는 경기가 어려운 만큼 독거노인 등에게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교통안전문화 정착, 에너지 절약, 아름다운 여수 가꾸기 등 다양한 캠페인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여수시새마을회는 지역사회 공동체 운동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명 회장은 이를 위해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명 회장은 “2012년 세계박람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기초 질서가 비교적 잘 지켜졌다. 하지만 박람회가 끝나자 다시 예전의 무질서한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자신은 물론 새마을회 회원들만이라도 기초 질서를 잘 지키자고 늘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 질서 정착을 위해 행정과 경찰 등 관계 기관들의 협업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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