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호텔·워터파크 등 리조트 건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도, 여수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전남개발공사 등과 여수경도에 1조원을 투자해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투자협약을 했다.

지난해 8월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뒤 5개월 만에 이뤄진 본계약 성격의 협약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1조원 이상 국내외 자본을 경도에 투자한다. 미래에셋 측은 기존 경도 해양관광단지 시설물과 사업을 인수해 앞으로 6성급 리조트 호텔, 테마파크, 리테일 빌리지, 워터파크와 콘도, 마리나, 해상 케이블카 건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토지와 골프장 운영권 등 모든 사업 인수가 끝나는 2024년까지 1단계 기간에 시설물 인수대금을 포함한 60%가량 사업비를, 이후 2029년까지 남은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회원권 등의 이전 절차 탓에 사업 완성 시점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5년 미뤄졌다.

2029년까지 투입 비용이 인수대금(3433억원)을 합쳐 1조원에 미달하면 미집행분의 3%를 투자 지연 배상금으로 전남개발공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번 의사결정은 수익적 측면의 결정이라기보다 미래에셋 설립 20년을 맞아 전남의 격을 높이는 가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다”며 “미래에셋의 투자가 전남의 성장에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미래에셋컨소시엄에서 여수를 ‘아시아의 모나코’로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일에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미래에셋의 경도 투자는 여수는 물론 전남의 관광지형을 바꿀 획기적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여수가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위상을 확고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수시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특혜 논란이 제기됐던 경도와 돌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 비용은 50%는 국가가, 30%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20%는 미래에셋이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지역이 경제자유구역에 편입돼야 국가 지원 등 근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아직 두고 볼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연륙교 건설 예상비용인 620억원 중 상당 액수를 국·도·시비로 충당하기로 하면서 민간 투자자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전남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유발 효과가 1조7000억원을 넘고 고용창출도 1만5000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여수세계박람회장,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등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로 2년 연속 관광객 1300명을 돌파한 여수 관광 활성화를 가속하고 ‘2018년 전남 관광객 5000만 시대’ 목표 달성에도 밑거름될 것이라고 전남도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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