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오픈테니스대회] 남지성·정수남, 남녀 단식 우승
남지성(국군체육부대) 선수와 정수남(강원도청) 선수가 여수 진남테니스코트에서 막을 내린 시즌 첫 대회 2017오동도배 여수오픈테니스대회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다.
5일 열린 남녀 단식 결승에서 실업무대 우승 제조기 시드1번 조민혁을 세트스코어 2-1로 물리치고 남지성(국군체육부대) 선수가 시즌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역시 톱시드 김나리(수원시청) 선수에게 기권승을 거둔 정수남 선수가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남지성 선수는 조민혁을 맞이해 첫 세트에서 열띤 공방전을 펼치다 게임스코어 4-4에서 과감한 스토로크로 상대를 흔들어 연속 두 게임을 따내 6-4로 세트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세트에서 발이 무뎌진 조민혁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6-1로 따돌리고 전날 복식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지성 선수는 “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해 기쁘고 대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한 게임 한게임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한다”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을 해주시는 부대장님과 감독선생님, 부대 동료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여자부 결승에서 정수남 선수는 전날 복식 경기 후 복부근육 통증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처치를 받은 김나리 선수를 상대로 첫 세트를 6-3으로 이긴 후 두 번째 세트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티던 김나리 선수가 경기를 포기해 기권승을 거두고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정수남 선수는 “먼저 언니(김나리)의 몸 상태가 빨리 좋아지기를 기원하며 강도 높은 동계훈련의 결과가 첫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 대회 때 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15년의 역사와 전통의 오동도배 여수오픈대회의 위상 제고와 참가 선수들의 성취와 동기 유발을 위해 내년부터 우승 상금을 현재 650만원에서 1000만 원으로 대폭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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