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에도 철학 담겨야 <중> 89세의 노 신부가 던진 메시지는 제주도가 제주다움을 잃고 있다는 역설이자 경고다. ‘제주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곧 제주를 살리는 개발이라는 것이다

돼지 한 마리로 제주 근대화의 선구자로

▲ <제주 한림 이시돌 맥그린치 신부> (양영철, 박영사, 2016)
아일랜드 출신의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Patrick James Mcglinchey 한국명 임피제) 신부(神父)는 제주도에서 ‘제주 근대화의 선구자’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이룬 인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제주 개발의 이정표를 만든 개척자로 불린다.

1954년 스물다섯의 나이로 초대 제주 한림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 지금까지 60여 년간 제주도를 지켜오고 있다.

맥그린치 신부는 임신한 돼지(요크셔종) 한 마리를 인천에서 구입해 제주 한림까지 가져왔다. 이 돼지 한 마리가 훗날 동양 최대의 양돈 목장이자 500여만 평 규모의 성이시돌 목장을 개발하고 전국 최고 명품으로 손꼽히는 한림수직을 설립하는 밑거름이 된다. 특히 1300여명의 여성을 고용한 한림수직은 일감이 없어 멀리 다른 지방의 공장으로 떠나야 하는 제주의 소녀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한림수직은 2005년 국외에서 저가의 양털제품이 대량으로 수입되는 바람에 문을 닫아야 했으나 한 때 최상 품질의 양털 스웨터를 생산했다.

이곳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병원, 양로원, 요양원, 호스피스 시설, 유치원, 노인대학 등 지역 밀착형 복지 공동체를 설립·운영하는 데 쓰였다. 몇 십 년 전부터 거대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지역 공동체와 더불어 주민이 주체가 되는 선순환 구조 개발모델의 사례를 성공적으로 보여온 것이다.

당시 제주도는 6·25전쟁과 4·3사건 등으로 매우 빈곤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한 지역이었다. 신자들의 믿음을 길러주는 게 사제의 최우선 소명이었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일이 더 급했다. 하지만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가난’을 벽안(碧眼 눈동자가 파란 눈)의 신부가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지역신용협동조합 설립(도내 최초, 한국에서 4번째)이다. 주민들의 사설 금융수단인 ‘계(契)’가 깨져 신자 한사람이 자살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농민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기고 빌릴 수 있게 해 농·축산업을 키우는 밑거름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밭농사 위주의 농업이 대부분이었던 당시 한라산 중산간 황무지를 개간해 초원을 만들고 축산업과 낙농업 등을 도입해 농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시돌 목장은 그런 연유로 탄생했으며 ‘돼지 신부님’이란 애칭도 이 때 붙여졌다. 지역개발로 제주 땅에서 가난을 몰아내는 일을 몸소 실천한 결과 제주의 1차 산업 근대화뿐만 아니라 그가 일궈낸 선진 축산 기술은 우리나라 전체에도 보급됐다.

‘지역개발의 주체 누구냐, 이익 어디로 가느냐’ 중요

임피제신부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양영철 제주대 교수가 펴낸 지역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맥그린치 신부를 다룬 평전 <제주 한림 이시돌 맥그린치 신부>(박영사, 2016)는 인기 관광도시로 급부상했지만 부작용 또한 심화되고 있는 여수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양 교수는 이시돌 개발을 ‘맥그린치 지역 개발 모델’로 명명하며 이를 ‘지역개발의 10계명’으로 정리했다. △지도자는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시작은 작은 것부터 하라 △기술은 자체 교육을 통해 배워라 △주민 공동체가 개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개방은 해야 한다 △자원봉사는 최고의 자본이다 △운영은 투명하게 하라 △늘 혁신하라 △행정에 의존하지 말라 △개발과 복지를 함께 해라 등이다.

양 교수는 지역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로 ‘지역개발의 주체가 누구냐’와 ‘지역개발의 이익이 어디로 가느냐’를 들었다.

지역개발에서 지역주민이나 지역 기업, 자치단체 등 내생 세력이 중심이 되느냐 아니면 지역 밖에 있는 사람, 기업, 외국기업 등 외생 세력이 중심이 되느냐는 것이다. 또 지역개발의 이익이 특정한 사람, 기업에만 흘러가느냐, 아니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과 사회에 골고루 흘러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를 토대로 양 교수는 네 가지 지역개발 모델을 제시했다.

▲ 양영철 교수가 분류한 지역개발 모델

① 향리적 지역개발 모델
이 모델은 지역주민과 기업이 지역개발을 주도하지만 지역개발이익은 특정한 사람과 기업만 독차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역주민이나 지역기업이 지역개발을 한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지역유력인사들이 행정이나 정치인들과 결탁해 특혜를 받고 지역개발의 이익을 독점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본다. 이 경우가 바로 제1모델인 향리적 지역개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② 내생적 지역개발 모델
이 모델은 지역의 주민이나 지역 기업이 지역개발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개발이익도 역시 지역주민과 함께 누리를 경우를 말한다. 우리가 가장 바라는 모델이다. 지역의 자원을 지역주민들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면서 활용하고, 그 이익과 비용도 함께 나누는 경우가 바로 이 모델이다.

③ 착취적 지역개발 모델
지역개발 중 최악의 모델이다. 지역개발의 주체는 지역 외 기업이나 자본가, 외국기업이며 이들이 투자한 개발이익도 이들이 독점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역의 좋은 자원, 예를 들면 지역의 가치 있는 자연자원, 지하자원이 있지만 지역 기업이 주도하지 못하고 외부기업이나 자본가에게 의존해 개발했을 경우 대부분 이 모델이 적용된다. 이런 착취적 개발로 인한 부작용, 즉 자연환경파괴, 지하자원 고갈 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간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외부의 자본가와 기업이 지역자원을 독점해 개발하고 이로 인한 이익은 자신들이 가지고 떠나가는 모델이다.

④ 은혜적 지역개발 모델
이 모델은 지역개발은 외부 사람이나 기관, 단체가 하되 개발이익은 지역사람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개발 모델이다. 지역주민과 지역 자치단체, 지역기업이 돈과 기술이 부족한 반면 지역에는 좋은 자연환경이나 지하자원이 있는 경우 외국의 기업이나 단체가 지역개발을 주도한다. 외국선교단체나 기관들이 후진국에 가서 지역개발을 하는 형태이기도 하다. 이때 개발이익은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에 골고루 돌아간다.

이시돌 개발은 ‘은혜적 지역개발 모델’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시돌 개발의 주체는 외국인인 맥그린치 신부가 주도하고 개발에 소요되는 자금과 기술도 대부분 외국의 원조와 외국인에 의해 채워졌지만 개발 이익은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에 돌아가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맥그린치 신부는 비록 외국 태생이기는 하나 60여년을 제주 한림을 떠난 적이 없다. 또한 개발 초기 원조 단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는 했지만 신용협동조합 등을 통해 스스로 자본을 만들어 나갔다. 그래서 완전한 외국자본에 의해 이시돌이 개발됐다고만 볼 수 없으며 개발 주체가 맥그린치 신부 혼자 한 것도 아니었다. 지역주민들이 적극 동참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의 이익이 철저히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시돌은 크게 수익사업부와 사회복지사업부로 나뉜다. 수익사업부의 이익을 비수익사업부인 사회복지사업부에 투자하는 구조다.

맥그린치 지역 개발 모델은 ‘개발 주체는 외국인인데,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개발을 주도하고 개발이익은 지역주민과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모델’이며, 내생적 개발 모델과 은혜적 개발 모델을 혼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 성이시돌 목장.

물적·인적 자원은 철저히 지역 자원 활용해야

지역개발에 있어서 자원이 어디에서 나온 것을 활용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다는 것은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어진다는 점과 대체로 소유가 지역주민이나 기업이기 때문에 개발이익도 지역으로 환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지역자원은 지역주민들이 어느 누구보다 잘 다룰 수 있다.

맥그린치 신부가 처음부터 활용한 지역자원은 축산업이었다. 제주의 축산업은 고려시대 때부터 국가차원에서 지원해왔다. 이후 몽골의 점령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에도 축산업은 제주산업의 가장 중심이었다. 때문에 축산업은 제주도민들에게는 큰 비용이나 기술이 소요되지 않는 가장 쉽고 익숙한 업종이었다.

한림수직도 마찬가지였다. 양을 키우고, 양털을 깎는 일은 노인들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다. 대부분 손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보다 부지런한 제주 여성들에게는 물론, 밭일을 끝내고 틈만 나면 할 수 있는 좋은 부업거리였다.

물적 자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인적 자원이다. 지역자원 중 물적 자원만 이용되고 인적 자원은 제외된다면 하와이형 개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하와이형 개발은 하와이의 진주 같은 자연자원을 활용해 개발하지만 개발의 인적 자원은 지역 사람들이 아닌 외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결국 하와이 토박이들은 ‘원주민’이라는 호칭을 얻고 있다.

양 교수는 “인적 자원이 지역개발의 주체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능력을 수용할 수 있는 사업을 선택해야 한다”며 “그보다 더 높은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면 주민들이 훈련과 교육을 통해 기술 능력을 채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는 현재의 기술 수준의 사업을 하면서 계속 교육과 훈련을 통해 수준을 높이고 동시에 사업을 확장해 나갈 때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는 개발이 온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

한림수직의 경우 맥그린치 신부도 여성들도 기술이 전혀 없었다. 신부는 여성 두 명을 서울과 제주시에 교육을 보내는 한편 아일랜드 수녀를 초청해 교육장을 만들고 주민들을 교육하고 훈련시켰다. 주민들이 단순 노동자가 아니라 협력자와 전문가가 되도록 했다. 목장 운영도 동아리처럼 교육을 하다가 목장이 커지며 전문성이 요구되자 목장 내에 농업기술연수원을 설치해 지역 인적 자원을 양성했다.

자금은 지역 자원이냐 외부 자원이냐로 나눌 수 있다. 이시돌 개발과정에서 자금은 내부와 외부 두 곳에서 조달했다.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어 자금을 서로 도와가면서 활용했다. ‘계’라는 비공식적 상호부조를 공식적인 상호부조로 바꾼 것이다. 3만 평의 목장 땅을 돈도 없고 담보도 없는 개척 농가들에게 30년 동안 최저 금리로 갚도록 했으며, 돈이 없으면 사료도 외상으로 공급했다. 해외원조도 장기저금리상환 또는 무상 원조로 받았다. 돈이 필요한 농가들이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을 때, 피땀 흘려 번 돈이 결국 고리업자나 금융기관으로 흘러들어가는 막기 위한 것이었다.

다만, 지역 자원도 경쟁력 여부를 고려해 활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경쟁력이 없으면 아무리 지역자원이라도 포기하고 다른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설령 마을 단위의 소규모 개발일지라도 자원의 결정은 경쟁력 여부가 기준이어야 한다.

지역개발의 중심은 주민 공동체

양 교수는 “개발의 전 과정이 민주주의 원리처럼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개발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자본의,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개발이 자본주의 원리라고 할 수 있지만 맥그린치 모델은 지역 개발의 민주주의 실현이라고 볼 수 있다.

개발 과정에서 ‘누가 주도적으로 결정을 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결정하느냐’도 중요하다. 자본가 또는 설립자가 주도적으로 결정하느냐, 위에서 결정하고 통보하는 하향식 의사결정이냐, 아니면 회원들이 중심이 돼 결정하고 책임자에게 결정을 전달하는 상향식 결정방향이냐에 따라 개발의 내용과 방법이 매울 다를 수밖에 없다. 대체로 회사의 운영은 대자본가에 의한 하향식 개발이 주를 이룬다. 맥그린치 모델은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개발’이었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됐다. 지역개발은 지역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 교수는 “제주는 현재 개발의 광풍 그 중심에 서 있으며, 많은 돈이 투자되면 될수록 좋다는 다다익선주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외부의 돈 중심으로 이뤄질수록 개발의 민주주의는 그 위상이 점점 초라해진다. 그러다 개발의 민주주의가 사라지면 지역주민들은 지역의 주인공에서 하와이 원주민처럼 개발을 지켜보는 방관자, 또는 피해자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그린치 모델에 있어 중심은 항상 공동체였다. 이시돌 개발 과정에서 공동체의 형태는 4-H와 가축은행, 신협, 한림수직, 양돈협업농가, 협동조합, 마을공동목장, 호스피스 병동 등으로 다양하게 실현됐다.

마을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뤄 상호 간에 믿음을 가지고 단합을 하지만, 공동생산, 공동판매, 공동교육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지원이 있어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여수시도 금오도 등에서 주민 공동체 실패 사례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주민들의 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성공한 사례가 드문 이유는 리더의 잘못도 있지만 마을 공동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마을 공동체가 잘 돼 있다고 믿고 지원을 하지만 마을 공동체가 서류상으로만 돼 있을 뿐 실제로는 개인사업 형식이나 주민 교육 등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원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생각과 지원금을 받는 주민의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행정중심의 지역개발이 실패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행정은 획일적이고 형식적이며 후원이 아니라 주도하려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행정에 의존하지 말라고 말한다.

“제주다움을 잃지 말라” 당부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다움을 잃지 말라’고 강조한다. ‘제주다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맥그린치 신부의 메시지가 묵직함을 더하는 것은 그가 제주에 남긴 족적과 제주개발에 끼친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89세의 노 신부가 던진 메시지는 제주도가 제주다움을 잃고 있다는 역설이자 경고다. ‘제주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곧 제주를 살리는 개발이라는 것이다.

현재 지역 특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무시한 획일적 개발은 제주의 정체성에 심각한 위협이 돼 강력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규모 자본에 의한 급속한 개발열풍이 자연을 파괴하고 지역주민의 소외감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맥그린치 신부는 절대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을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자연환경을 보러 제주도에 많은 관광객이 오는데 자연을 없애면 무엇을 보러 오겠느냐는 것이다.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어머니의 신체를 훼손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지금보다 몇 박자 느린 ‘슬로우 관광’을 강조한다. 가족과 함께 1~2일, 2~3개월 제주도에 집을 빌려 살면서 제주도를 맘껏 즐기다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아예 제주도에 눌러 사는 ‘제주도 살아보기’가 유행인데 늘어나는 것은 도로와 차량뿐, 제주도가 교통체증, 쓰레기 대란 등 관광지로서는 최악의 부작용으로 인해 관광객과 주민들은 관광객이 더 이상 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모순덩어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해법으로는 지금보다 몇 박자 느린 관광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가족관광에 중점을 둬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머물 수 있는 최적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전통을 버리지 말라고 충고한다. 상호간에 도와주는 정신을 살려서 제주개발을 한다면 하지 못할 것이 없는데 왜 자꾸 대자본, 외국자본에게만 기대려 하는지 안타깝다고 걱정한다.

신부는 제주의 자랑은 맑은 물·공기로 대표되는 청정(淸淨)이라며 청정지역답게 유기농 농축산업·수산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고기, 우유 등 이시돌의 모든 것은 유기농이다.

끝으로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를 살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제주사람, 제주어, 제주음악, 제주문화라며 사람들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애정 어린 당부의 말을 전한다.


※ 자료 출처 : <제주 한림 이시돌 맥그린치 신부>(양영철, 박영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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