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철민 에듀키 교육입시 대표

▲김철민 에듀키 교육입시 대표
학생부교과전형은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신 성적(3학년 1학기까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그러므로 평가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은 ‘내신 성적’이다. 이는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등 모든 고교를 동등하게 여겨 내신성적이 높은 순서대로 학생들을 선발하므로 내신 성적이 0.1등급이라도 높은 학생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대학별 차이는 있지만 3학년 1학기 성적이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다른 평가요소가 적용되므로 단순히 교과 성적과 지난해 입시결과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려대의 경우 2017학년도 학교장추천전형이 2018학년도에는 고교추천Ⅰ과 고교추천Ⅱ전형으로 분리되어 1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비중이 10%이상 늘어나고, 2단계 면접 반영 비율도 30%에서 100%로 확대되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면접이 당락을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다.

2018학년도 수시-학생부 교과전형은 ①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며 ② 인문계열은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 사탐의 등급을 활용하고 자연계열은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 과탐의 등급을 활용한다. ③ 중·상위권 이하 또는 지방 국립대학 등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학생부 교과전형은 대부분 대학별 고사 (논술고사, 적성고사, 면접 등) 대비에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지원을 고려해 보는 학생이 많으나,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고 3개 학년(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내신 성적이 관리되어 있지 않으면 지원하기 어려운 전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 학생부중심(교과, 종합, 논술)전형을 고민하는 수험생은 학교별(4월말~5월초)로 실시되는 1학기 중간고사 성적 향상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2018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은 2017학년도 대비 선발인원은 357명이 감소하였으며, 전국 197개 4년제 일반 대학은 전체 모집정원의 40%(140,935명)를 차지하나, 주요 15개 대학은 6.8%로 대폭 감소 또는 미실시하는 대학이 증가 되었다.

최근 3개년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은 다른 전형에 비해 크게 높지 않았다. 이유는 중위권 이상 대학의 내신 합격선 2등급 이내로 지원자의 성적을 가늠할 수 쉽고, 변수가 별로 없기에 지원자가 고정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부 위주의 전형 모집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과는 기본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교과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2017학년도 보다는 많아져 실질적 경쟁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수시전형 중 특히, 학생부중심의 전형을 준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대학별로 반영 방법, 비율, 평가 요소 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을 70%, 출결 및 봉사활동을 30% 반영하지만 이화여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선발하는 등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때 교과성적 뿐만 아니라 비교과와 면접 등 교과 외적인 부분을 함께 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종합 전형 쪽으로 계속 무게가 실리는 현상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부 교과전형의 선발방식은 ① 내신 100%로 일괄 합산 방법으로 선발 ② 1단계 - 내신 몇 배수 / 2단계 - 1단계 점수+면접을 실시하며,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나 전형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1단계 합격자의 20%~40%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한다.

이와 같은 경우를 피해가기 위해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위해서는 자신의 수능 성적을 현실적으로 판단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원이 쉬운 만큼 합격 점수가 매우 높고 경쟁률도 높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 (표1) 2018학년도 주요대학 학생부교과전형

▲ 연세대 : 학생부교과전형 전면 폐지
▲ 동국대 : 학교생활우수인재전형 폐지
▲ 고려대 : 학교장추천전형(학교당 4명) → 고교추천Ⅰ전형(400명 선발, 학교당 4%이내 지원가능) 신설
▲ 한양대 : 2017학년도 1단계 교과영역, 2단계 면접 → 2018학년도 학생부교과 100%
▲ 숭실대 : 학생부우수자전형 학생부교과 100%
▲ 인하대 :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 100%
▲ 이화여대 : 2017학년도 학생부교과 100% → 2018학년도 학생부교과 100%+서류영역 20%

이처럼 2018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 변화를 준 대학들이 있는 반면, 연세대, 동국대 등 학생부교과전형을 전면 폐지한 대학들이 있다. 서울소재 상위 15개 대학 중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등 8개 대학만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므로 지원자의 교과 성적이 뛰어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준비하나, 희망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으면 학생부교과전형의 성격을 어느 정도 띄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또 하나의 전략이다.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201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신설하여 1단계에서 교과성적 50%, 비교과 50%를 반영하며,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에서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를 반영하여 교과와 비교과의 반영비율을 구분하지 않고 선발한다.

▲ (표2) 학생부교과전형 - 수능최저학력이 없는 대학의 전형방법
▲ (표3) 학생부교과전형 - 수능최저학력이 있는 대학의 전형방법
▲ (표4) 학생부교과전형 - 주요대학 수능최저학력 기준

2018학년도 성공입시를 위해서는 목표 대학에 맞춰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두 가지 정도 결정하여 맞춤 준비를 하여야 하며, 아울러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교과만 100% 적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점은 꼭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지난 3월 모의고사에 대한 스스로의 학습적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 학습을 실시하여야 하며, 수시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은 자신의 5학기의 결과물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한 지원대학의 유불리를 파악하여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실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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