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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공간 작업의 위험성! 알아야 면장을 한다.[기고] 안전보건공단 전남동부지사 안전보건부장 김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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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7  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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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완 안전보건공단 전남동부지사 안전보건부장
최근 뉴스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들이 빈번하게 들리곤 한다. 집수조 내부 오수배관 수리 작업 중에 2명의 근로자가 사망한다거나, 양돈농가 분뇨처리장에서 가족 2명이 사망하는 등의 안타까운 뉴스들이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라는 옛글이 떠오르곤 한다. 이 글의 어원을 보면 논어 제17에 다음과 같은 글이 보인다. 공자께서 아들 백어에게 이르셨다.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 있는 것(面牆·면장)과 같은 것이다.” 즉 면장(面牆)은 담장을 마주하고 서 있다는 뜻이니 곧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밀폐공간 작업의 위험성을 알지 못한다면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 있어 앞이 보이지 않아 아무것도 알지 못해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처럼 밀폐공간 내부가 치명적으로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성을 알지 못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내부로 들어가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럼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밀폐공간의 위험성과 그에 대한 올바르고 안전한 작업방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먼저 밀폐공간의 위험성과 그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질식재해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기 중 산소결핍 상태이다. 공기 중 산소농도가 18%미만인 경우를 산소결핍상태라고 하는데 이러한 상태의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질식으로 인해 수분 이내에 사망 할 수도 있다. 물론 공기 중 산소농도의 차이에 따라 인체반응은 달라질 수 있으나 산소결핍으로 인해 호흡정지 시간이 6분이상이 되면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며 살아난다고 해도 운동장해, 언어장해, 성격이상 등의 심각한 장애를 남긴다.

이렇게 위험한 공기 중 산소농도가 18% 이하로 낮아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로,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여름철의 경우 분뇨, 하수, 오물 등 부패하는 과정이나 분해되는 물질이 있던 하수설비, 정화조, 맨홀 등에서 미생물의 호흡작용에 의해 산소가 소비되고 세균이 증식함에 따라 황화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또한, 물질의 산화작용으로 인한 산소결핍 상태이다. 저장용 탱크는 대부분 철재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탱크 내부에 물이 들어 있거나 장기간 밀폐되면, 내벽이 산화되면서 산소가 소비되어 산소결핍상태를 만든다. 아울러, 탱크 내부에 유해가스가 잔류하여 높은 농도로 내부에 유해물질의 증기가 남아있을 경우에도 중독 또는 질식을 일으키는 위험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위험한 밀폐공간작업에서의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반드시 밀폐공간작업시 안전한 작업방법을 숙지하여야 한다. 안전한 작업을 위한 질식재해예방수칙은 3-3-3 수칙이라 한다. 3-3-3 수칙이란, 3자간 정보전달 및 안전보건규칙 준수와 3대 절차 준수, 3대 안전수칙 반드시 준수를 말한다.

먼저 3자간 정보전달이란, 원청업체에서는 질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밀폐공간 및 작업공간 내 가스의 유입·누출 가능성 등에 대한 위험정보를 파악하고 그 위험정보를 협력업체 및 작업근로자와 상호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하며,

3대 절차준수는 질식위험이 있는 작업공간에 대하여 상시적으로 밀폐공간 해당여부를 평가하여 밀폐공간은 출입금지 하고 밀폐공간 내 작업시에는 출입허가제를 시행하는 등 3대 사전예방시스템을 구축·운영함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3대 안전수칙 반드시 준수는 밀폐공간 작업 장소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사업장(사업주, 관리감독자) 및 작업근로자는 밀폐공간 작업 필수 3대 안전수칙(작업전·중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측정, 작업전·중 환기 실시, 구조작업시 공기호흡기 또는 송기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7월~8월 여름철은 모두가 즐거워하는 휴가가 있는 시기이다. 휴가를 생각하며 들뜬 마음에 자칫 잘못하면 안전수칙을 위반하여 대충대충 작업을 할 우려가 있다. 특히, 치명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밀폐공간 내부에서 작업시는 더더욱 그러하다. ‘알아야 면장’을 하듯 밀폐공간의 위험성과 작업시 올바른 안전작업수칙을 잘 숙지하여 밀폐공간 작업시에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작업 할 수 있도록 안전에 더욱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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