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매일
뉴스사회
153억 우수저류시설 무용지물…“큰소리만 요란하고 대비하지 않아 또다시 수해”여수시민협 “제기능 못한 153억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 보완해야”
여수시의원·공무원 12명 미국·캐나다 연수 떠나…적절성 논란 일어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8.23  09:44:4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21일 시간당 10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안산동 농협주변 지하상가가 침수된 모습. (사진 여수넷통)

상습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153억 원을 들여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했지만 지난해 여름에 이어 2년 연속 도로가 침수되자 시민단체가 대책을 요구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153억 원을 들여 만든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집중호우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여수시민협은 2014년 2월 12일 공개질의를 통해 공사변경 사유와 부실설계 지적에 대한 여수시청의 입장과 2월 17일 논평을 통해 설계변경 관급공사에 대해 전면 감사를 촉구한 바 있다. 또한 2016년 9월 20일 성명을 통해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 보완대책 마련과 학동 저류시설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민협은 “이에 대해 여수시청은 저류시설은 문제가 없고 우수 관로의 문제라고 일축했으며 여수시장도 시정질의에서 문제없다고 반박하면서 시의원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면서 “이처럼 독선·졸속 행정으로 큰소리만 요란하고 대비하지 않아 또다시 수해를 입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21일 폭우로 침수된 도원사거리 도로. (사진 독자제공)

침수와 관련해 22일 여수시청은 보도자료를 내어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시간당 109mm가 내리는 집중폭우로 도원사거리 일대 도로가 침수되고 파손돼 1시간여 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여수시청은 이날 폭우가 내리는 시간대와 오후 9시 13분 만조시간대가 겹치면서 도원사거리 우수저류시설이 정상 가동되다 멈추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도원사거리로 몰려드는 빗물을 더 가두기 위해 모터펌프 2대를 작동시켰지만 가막만 만조와 물 폭탄 시간대가 겹치면서 제 기능을 발휘 못했다는 것이다.

시청은 이날 폭우와 저류시설 용량 초과로 인해 경사지 아래로 쏟아지는 빗물의 압력을 못 이겨 일부 도로가 들뜬 곳도 발생 돼, 시는 도원사거리 일대 도로 긴급보수공사도 밤새 진행했다.

주철현 시장은 집중폭우로 인한 용량초과와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일이라면서 도로파손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게릴라성 폭우에 대한 도원사거리 일대의 항구적인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시민협은 또 21일 폭우로 여수지역에 도로 침수, 남해화학 사택 부근 산사태, 토사 유입과 하수도 역류 등 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22일에도 많은 피해가 속출했지만 여수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자연 재해에 무방비한 행정의 민낯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153억 원의 혈세를 투입하고도 매년 침수피해를 막지 못한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 침수 방지 대책을 시민에게 밝히고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 침수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학동 저류시설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 21일 시간당 109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수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이 있는 도로가 침수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 여수넷통)

한편, 시간당 109㎜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수시의원들의 해외 연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정옥기, 이선효, 김양효, 박옥심, 김종길, 강재헌, 이정만, 더불어민주당 김희숙 의원과 여수시청 공무원을 포함한 일행 12명은 22일~31일까지 일정으로 8박 10일간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떠났다.

연수 목적은 ‘관광 및 MICE 산업 활성화 도출 및 관련분야 우수사례 선진지 벤치마킹’이다. 이들은 22일 새벽 3시에 시청 1청사 앞 로터리에서 모여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일각에서는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고, 이미 사전에 일정이 잡혔기 때문에 불가피했다는 시각과 수백억을 들여 설치한 저류시설이 무용지물로 변해 물난리가 나 시민들의 원성이 높은 상황에서 일정을 꼭 소화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 저작권자 © 동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마재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영우 2017-08-23 15:32:02

    내집에 물난리가 났어도 과연 그렇게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타지역 지방의원부들 께서도 비슷한 일로 물의를 빗어 외유는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이마당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내몫은 챙기고 보자 뭐~ 이런 것인지..
    떠도는 풍문에 지방의회 폐지하자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기름을 붓고 계시네요
    폐지안 나오면 과연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까요!신고 | 삭제

    가장 많이 본 기사
    1
    여수 낙포동 정박 급유선에서 벙커C유 유출
    2
    11월 20일 여수시 주요일정
    3
    여수 지방자치 갈 길 멀다
    4
    11월 21일 여수시 주요일정
    5
    “지방자치, 주민은 배제되고 의원들은 들러리로 전락”
    6
    “여수시의회, 지방권력 카르텔에 기여”
    7
    취업·창업박람회 22일 여수 흥국체육관서 개최
    8
    “여수 경도, 아시아 최고의 명품리조트로 만들겠습니다”
    9
    [제19회 여수해양문학상 시 대상작] 고래의 혈통
    10
    “여수시의회, 예산 심의 기간 짧고 전문성 떨어져 심도 있는 심사 안 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라남도 여수시 둔덕4길 12-16(둔덕동)  |  대표전화 : 061)654-8777  |  팩스 : 061)654-877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전남 다00249   |  등록연월일 : 2007. 10. 15  |  간별 : 주간
    발행인 : 마재일  |  편집인 : 마재일  |  인쇄인 : 강정권 ㈜남도프린테크  |  청소년보호 책임자 : 마재일
    Copyright © 2011 동부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www.dbl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