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당…여수 발전 위해 역량 쏟을 것”

▲ 권오봉 전 청장 기자회견. ⓒ마재일 기자

권오봉(57) 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1일 오전 11시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입당 사실을 공개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간략하게 밝히는 등 사실상 여수시장 선거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권 전 청장은 이날 “10월 31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정당인으로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보고를 드리는 자리”라며 공직선거법을 의식해 기자회견이 공식적인 ‘출마선언’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권 전 청장은 “공직 생활 기간 중 한 번도 여수시와 시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며 “이제는 여수 시민이 더 큰 자부심을 품고 미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현안에 대한 질문에 “장흥 출신으로 7살 때 여수로 왔고 부친이 여수수고를 나왔으며 전라남도 경제부지사와 광양만권 청장을 하며 정책을 들여다봐서 지역문제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권 전 청장은 “1300만 명이 찾아오는 여수 관광 정책도 이면에 도사린 교통과 물가, 지역주민 불편 등의 문제점을 살펴야 한다”며 “소외되는 부문도 살피고 균형도 이루며 관광객은 물론 시내 시민들의 불편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수의 인구감소 문제는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사람이 떠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구정책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진학 관련 교육문제 해결과 정주여건 조성, 엑스포 사후활용, 도시개발 등의 문제도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이 아닌 민주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공무원이었기에 35년간 정당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며 “민주당 입당은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 여론이 어떤가와 어느 정당 정책을 선호하는지를 보고, 가장 많은 지역주민들이 선호하는 데가 맞겠다 싶어서”라고 답했다.

권 전 청장은 언론관에 대한 질문에 “언론 기능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는 것으로, 공직자가 자기잘못을 모르고 타성에 젖어버리는 경우도 있는 데 언론의 쓴소리가 우선 듣기는 거북하더라도 실수를 줄일 수 있는데다 언론에서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은 오히려 공직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전 청장은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힌 주철현 여수시장과 김순빈·김유화 여수시의원, 권세도 조선대 법대 초빙교수 등과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청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여수 구봉중, 여수고,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옛 기획예산처 재정분석과장, 국회 예결위 파견관(국장급),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달 23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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