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우리 동네 교회 세습 지도’ 공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새노래명성교회 목사가 지난 12일 명성교회에 부임하면서 ‘부자 세습’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지역에서도 세습으로 목사직을 위임한 교회가 2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세웠으며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달하고 연간 예산이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성교회는 2015년 김삼환 목사 정년퇴임 후 세간의 세습 의혹을 부인하며 담임목사를 새로 찾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서울동남노회도 지난달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교단 안팎에서는 ‘세습’ 논란이 일면서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독교 인터넷 언론 <뉴스앤조이>는 자사 홈페이지 ‘우리 동네 교회 세습 지도’를 통해 세습으로 목사직을 위임한 350개 교회를 공개했다.

<뉴스앤조이>는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백종국·오세택·김동호)가 공개한 130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초 지도를 제작한 후 제보 등을 받아 세습 교회를 추가하고 있다.

‘우리 동네 교회 세습 지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는 3개의 교회가 세습을 통해 목사직을 위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덕충동 A교회와 봉산동 B교회는 직계 세습으로 분류됐다. 직계 세습은 자녀 혹은 사위에게 목사직을 곧바로 위임하는 것을 말한다. A교회는 2012년, B교회는 2016년 목사직 위임을 완료했다.

순천시 연향동 C교회는 2014년 징검다리 세습(외부 목사를 잠시 앉혔다가 후임으로 자녀를 데려오는 방식)으로 목사직을 위임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29.3%), 서울(26.4%), 인천(14.2%)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 규모별 세습 현황을 살펴보면 100~500명 교회가 4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500~1000명 교회가 26.1%를 기록했다. 재적 5000명 이상 대형 교회들도 포함됐다. 교회들의 세습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세습 교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일부터 명성교회 목사직 위임 논란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JTBC <뉴스룸>은 본 교회가 세운 분점 교회에 교인들을 몰아주고 아들이나 사위를 담임으로 내세우는 ‘프랜차이즈 세습’, 두 교회 목사가 서로의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교차 세습’, 교회를 제3자에게 넘긴 뒤 아들 목사가 다시 사 오는 ‘쿠션 세습’ 등 다양하게 이뤄지는 교회 대물림의 실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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