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 부영 부실시공 현장 방문해 질타·하자보수 철저 촉구

▲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5일 웅천부영아파트 3차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여수웅천 타일하자 긴급 상황실’을 방문해 ㈜부영주택 측으로부터 하자보수 현황을 듣고 있다.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위원장 전창곤 의원) 소속 의원들이 지난 5일 웅천부영아파트 3차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여수웅천 타일하자 긴급 상황실’을 방문해 ㈜부영주택 측으로부터 하자보수 현황을 듣고 보수에 만전을 당부했다.

㈜부영주택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웅천·죽림 부영아파트 총 4290세대 중 타일 하자 신고접수 및 처리상황을 보면 접수 838건, 처리 241건, 미처리 597건으로 나타났다. 웅천 1차 122건 처리 40건, 2차 350건 처리 130건, 3차 180건 접수 62건이 처리 됐으며 죽림 1차 128건 처리 5건, 2차 58건 접수 처리 4건이었다.

이날 의원들은 웅천부영아파트의 하자는 공사를 제대로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 업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웅천 부영 1차는 정림건축사무소, 웅천 2차는 선엔지니어링, 3차는 토펙엔진니어링이 감리를 맡았다. 최초 타일 시공 업체는 현재 부도가 난 상태다.

전창곤 위원장은 “이번 대형사고 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부영에 대한 시민들의 원망이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며 “슈퍼갑질을 하는 회사로 남지 않도록 부실시공 보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김행기 의원은 “현재 욕실 타일 하자 접수가 웅천과 죽림 부영아파트에 국한되고 있는데 기존 아파트도 심각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여수시 전역의 부영아파트 전반에 대한 하자 보수 계획을 세워 달라”고 했다. 김순빈 의원은 임대료가 타 시·군 대비 비싸다며 부영 측에서 조정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여수시의회는 이날 웅천과 죽림 등 신규 부영아파트에 대해 입주일로부터 발생한 하자 접수내역을 제출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여수시는 이날 의원들에게 “내년 1월경 사업승인 예정인 신규 아파트 4개 블록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하자 보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 절차를 지연할 수밖에 없다”며 “부영 측과 긴밀히 협조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영주택 측은 하자 원인으로 타일 뒤 채움 몰탈 배합비 불량으로 동절기인 11월부터 하자신고 접수가 급증했다며 본사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통해 하자를 보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 협력 시공업체는 물론 여수시에도 타일 시공업체 선정 요청으로 인력을 최대 증원해 오는 12월 2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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