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예울마루 대극장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등 연주
문지영 “내가 자란 고향 아이들과 협연할 수 있어 너무 감사"

▲ 피아니스트 문지영.
여수 출신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있는 문지영(22·한국예술종합학교)이 여수 청소년 연주자들과 첫 협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지영은 오는 16일 오후 5시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전라남도여수영재교육원(원장 김연식 여수교육지원청장) 소속 초·중 80명의 예술영재들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을 협연한다.

지난 2015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60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2년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014년 타카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같은 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연이어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문지영은 지난 9월 1일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1번 등을 담은 첫 음반을 발매해 주목을 받으면서 가장 왕성한 연주 활동을 하는 연주자로 꼽히고 있다.

여수영재교육원오케스트라 박이남 감독은 “여수 같은 중소도시에서 이 만한 연주자는 아마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것이다”며 “문지영 정도의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아마추어 연주자들과 협연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고 평가했다.

문지영은 16일 정식 협연을 앞두고 매주 주말 총 4회에 걸쳐 지휘자 박두섭의 지휘로 예술영재들과 함께 연주 연습은 물론 연주지도와 감성토크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 동양인 최초로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대회에서 우승해 국내외에서 조명을 받은 여수 출신 문지영(22)이 오는 16일 오후 5시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여수 예술영재들과 협연을 앞두고 리허설에 한창이다.
서포터즈에 나서고 있는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함께 협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겠냐”며 “문지영은 아이들의 룰 모델이자 희망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트럼펫을 연주하는 한 예술영재는 지난 9일 문지영의 첫 음반에 사인을 받고 펑펑 울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문지영은 “아이들과 협연을 제안받았을 때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동의했다”며 “너무나 맑고 순수한 아이들의 열정을 보며 오히려 제가 힘을 얻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올해 1기로 출범한 여수영재교육원 예술영재는 지난 2012년 여수영재오케스트라 창단을 시작으로 지난 2015년 여수유스오케스트라를 거쳐 현재에 이르면서 여수 교육계의 랜드마크로 평가받고 있다.

입장권은 선착순 무료 배부하며 문의는 박이남 음악감독(010-3614-4321) 또는 1688-577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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