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기초의회 중 10위
경제단체·전문가 ‘4등급’

여수시의회가 2년마다 실시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2등급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전국 17개 광역의회, 30개 기초의회, 36개 국·공립대학의 2017년도 청렴도 측정결과를 공개했다.

국민권익위의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는 지방의회의 청렴수준과 부패 유발요인을 지자체 직원, 각 분야 전문가, 지역단체 및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통해 지방의회의 자율적 개선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이뤄졌다.

권익위는 이를 위해 지방의회·지자체·산하기관 직원 4325명, 경제사회단체·전문가 4385명, 지역주민 1만1034명 등 총 1만9744명을 대상으로 10∼11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여수시의회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6.34(2등급, 기초의회 평균 6.10, 전체 지방의회 평균 6.11)를 받았다. 조사 대상인 30개 기초의회 중 10번째로 높은 점수다.

특히 ‘지역주민 평가’에서는 6.1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의회(6.11점)에 이어 2위다. ‘직무관계자 평가(의회사무처)’에서는 7.18점(2등급)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평가’에서는 5.74점(4등급, 순위 28위)으로 낮게 평가됐다.

전남도의회의 종합청렴도는 5.94점(3등급)으로 17개 광역의회 중 11위를 기록했다. ‘직무관계자 평가’에서는 7.23점(2등급)으로 4위,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평가’와 ‘지역주민 평가’에서는 각각 6.08점(4등급) 14위, 5.06점(4등급) 16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36개 국·공립대학 대상 종합청렴도에서 순천대 2등급 5위, 전남대 3등급 21위를 기록했다.

한편 권익위는 2017년 지방의회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11점으로 최근 3년간 6점대 초반에 정체돼 있고, 특히 지역주민의 지방의회 불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은 4.86점을 매겨 의회사무처 직원(8.16점), 경제단체(6.84점) 등과 비교해 매우 낮았다. 지역 주민들은 지방의원의 외유성 출장 부분 점수를 4.56점으로 가장 낮게 줬다. 권익위는 외유성 출장 점수가 매년 저조한데도 개선되지 않아 지방의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착시킨다고 지적했다.

의정활동 시 부당한 알선·청탁에 대한 인식은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지난해 6.5점에서 올해 6.23점으로 떨어졌다. 지연·혈연·학연 등 연고에 따른 업무처리라는 인식은 지난해 5.99점에서 올해 5.74점으로 악화했고, 자치단체(8.08점)·공공기관(8.52점)과 비교해 평균 2점 이상 낮게 나타나 지방의회를 둘러싼 연고주의 문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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