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국 서양화가·칼럼이스트

▲ 낭만과이념사이1 잉크펜 10호

새해 들어 날씨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세계 곳곳이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물난리를 치르고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간이 저지른 온갖 환경에 대한 멸시와 냉대의 저주인가 싶어 괜시리 좌불안석이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수년 만에 최강한파로 바다가 결빙되고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대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와중에 오래간만에 ‘1987’이라는 영화를 한 편 봤다. 팩트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소품 하나하나에도 그 시절의 진실을 알리려고 애쓴 점이 눈에 띈다. 역사는 큰 수레바퀴처럼 서서히 흘러가고 있지만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탁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고.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런 소가 웃을 거짓말들을 했을까? 가증스럽고 소름끼치는 일이다. 얼마 전까지도 그런 거짓과 음모들이 판을 쳤으니 다시 말해 무엇 하겠는가?

경우는 다르지만 얼마 전 홍아무게 의원의 우리은행 어린이 그림 인공기 소동을 보면서 저것들은(매우죄송) 1987년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시대의 고뇌가 뭔지 뭣이 중한지 무엇을 다함께 고민해야 하는지 모른 채 당리당략에 매달려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글을 마무리 할 무렵쯤 나 아무게 의원이 평창 올림픽 남북 단일팀 반대서안을 IOC에 보냈다는 뉴스와 울산의 어떤 아파트주민들이 가구당 구천 원씩을 더 부담해 경비원들의 최저 시급을 맞춰 주기로 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누가 진정한 애국자일까?

▲ 낭만과이념사이2 잉크펜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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