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활동 중심 수업 위한 연수 및 수업 공개 활발

산업사회에서 교육은 교사 강의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배운 지식을 암기만 잘 하면 훌륭한 인재로 대우 받아 왔다. 하지만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풀리는 문제는 거의 없고, 남과 같은 생각으로는 인정받을 수가 없다. 내 생각과 상대방의 생각이 동시에 중요한 사회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교육에서도 개별화 교육, 적시 학습(just-in-time learning), 집단지성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여수시 여남중고등학교(교장 정규문)가 이러한 교육 목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에 주력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수업혁신 연수, 컨설팅 장학, 1교사 1 수업혁신 연구 발표, 교사 독서 토론, 전남 수업 나눔 동아리, 주제 중심 공개 수업, 좋은 수업 실천 연구, 수업 개선 연수 등 수업혁신을 통한 교원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부터 업무분장에 수업혁신담당을 따로 두어 교원 자율 장학, 교원 연수, 교사 수업 나눔 동아리, 교과교육연구회, 교과 협의회, 좋은 수업실천 연구 등의 업무를 추진하여 교사 수업 지도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전문 강사 초청 수업 개선 연수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에 3시간 동안 이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여수교육지원청 김은진 장학사가 ‘주제 중심 교과별 융합수업 방법’, 목포마리아회 조현웅 교사가 ‘SW 수업-컴퓨터 사고력과 수업 혁신’, 여수종고중 신상순 수석교사가 ‘풀립런닝과 쉬우르: 학생활동 중심 수업의 실제’ 연수가 이루어졌다.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25일 저녁에도 교원들의 연수 열기는 계속됐다. 전남지역에 하브루타 수업을 선도하고 있는 광양중 이윤정 교사가 ‘교실 수업 변화를 위한 하브루타의 올바른 이해와 수업에서의 적용’이라는 주제로 수업혁신을 위한 교원 맞춤형 연수에 함께 했다. 오는 8월에는 목포 영흥고 임광찬 수석교사를 초청하여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란 주제의 연수가 계획되어 있다.

컨설팅 장학도 2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순천청암고 유형천 수석교사는 ‘인성교육 위한 배움 중심 수업 컨설팅’을, 여수교육지원청 박병영 교사는 ‘인성교육 중심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컨설팅장학을 실시하여 질문과 토론이 있는 학생 중심 수업 문화 형성에 힘을 보탰다.

이와 더불어 온 라인 원격연수도 활발하다. 현재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맥상통’의 30시간 연수를 21명의 전교원이 수강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디자인’ 직무 연수에도 함께한다. 교사들의 개인 자율 연수도 활발하다. 중등 비주얼 씽킹으로 생각 정리하기, 중등 융합교육과 미래교육, 그림으로 이해하고 테마로 정리하는 통합 한국사, 문화로 읽는 통일, SW 교육의 실제, 수박 먹고 대학 간다, 중등 맞춤형 진로 코칭 연수 등 50여 가지 연수에 힘을 쏟았다.

수업혁신 연구 발표는 ‘문학 작품을 통한 인성 덕목 학습, 장애 인식 개선 및 인권 보호교육,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진로 심리 검사의 해석과 자아 이해, 학생들의 표현력을 기르는 수업의 실제’가 이루어졌고, 좋은 수업 실천 연구에도 16명의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주제 중심 수업 공개는 전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연 4회에 걸쳐 전개된다. 지난 3월에는 인성교육 중심 수업, 6월에 독서 토론 수업이 이우러졌고, 9월에 교과 융합수업, 11월에 SW 수업이 공개된다.

여남중고는 이러한 수업혁신을 통해 교사가 스스로 수업을 성찰하고, 성장함으로써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하고, 동료성에 기반한 공동 연수를 통한 동반 성장과 집단 지성의 공동체 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

전문강사 초청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최준철 교사는 “수업 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중심적인 과제는 선생님들이 함께 성장한다는 동료 의식을 형성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학교는 선생님들은 동료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수업을 공개하고, 밤늦게까지 이루어지는 연수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 담당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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