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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성마을 주민들 고통에도 지역 정치권 ‘수수방관’여수 도성마을의 열악한 생활환경 실태가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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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3  00: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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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분뇨 악취와 주변 산업단지에서 뿜어내는 대기오염물질 등으로 심각한 환경·건강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국립환경과학원에 실태조사와 종합적인 환경오염 대책 마련을 촉구한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경악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를 사실상 방치해 온 여수시와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도성마을 모습. 석면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이나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석면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이나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동부매일>은 5차례에 걸쳐 한센인회복자정착촌인 도성마을의 실태를 보도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저 정도 지경은 되어야 세상이 관심을 갖게 되는군요.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이 있을 거라 믿기지가 않습니다”, “시장 포함해서 고위 공무원들 이곳에서 하루만 생활해 봐라! 말로만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시장이라고. 지랄들 하네”, “애양원 유적지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데 아직 이런 환경이 방치돼 있는 것이 놀랍네요. 속히 개선돼서 좋은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니터에서 악취가 나는 것 같아 숨을 참고 읽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네요”, “지금까지 방치하고 소외시킨 여수시가 문제입니다”, “여수시는 여지껏 뭐했대요. 세상에 이토록 무자비하게 방치할 수 있는가요?” 등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비난 여론을 자초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성마을이 지역구인 주승용 국회의원과 최무경 전남도의원, 주재현·정현주 여수시의원에게 입장을 물었다.
 

   
▲ 도성마을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석면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이나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4선인 주승용(여수을)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주민들에게서 민원을 받은 적이 없지만 앞으로 주민들을 도와줄 것이 있으면 돕겠다. 그리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인 최무경(여천·율촌·소라) 도의원은 최근 도성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났다. 폐축사 등 마을을 둘러본 최 의원은 “숨 쉬기조차 힘든 악취와 노후 석면 슬레이트, 인근 산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돼 있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선인 주재현(율촌·소라) 시의원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열악해 도시재생 등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10분 발언이나 시정 질의 등을 통해 여수시에 대책을 촉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초선인 정현주(율촌·소라) 시의원은 “주민들의 소외감이 큰 것으로 안다.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 방법을 찾겠다”며 “임시회(제186회)가 끝나면 마을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의회 최무경 의원이 도성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마재일 기자)

그러나 주민의 대의기관인 여수시의회 차원의 대응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여수시도 악취 저감 노력, 슬레이트 처리 지원 대상 여부 검토 등 기존 지원 사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최근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지역의 아픈 역사라면서도 여수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수십 년간 숨 쉬기조차 힘든 악취에 두통약을 달고 살고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자는데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에 노출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도, 집 벽을 따라 설치된 관로에 쌓인 분뇨가 비가 많이 오면 집안으로 들어오는데도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나 환경오염원 제거 등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는 뒷전인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도성마을 모습. 마을 앞에 보이는 산업단지.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석면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이나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 도성마을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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