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실마을 경로당 찾아 송편 드리고 봉사 활동

▲ 여남고등학교가 지난 20일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만들어 학교 인근의 우실마을 경로당을 찾아 효를 실천했다. (사진=여남고 제공)

여수시 여남고등학교(교장 정규문)가 지난 20일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만들어 학교 인근의 우실마을 경로당을 찾아 효를 실천했다.

학교 특색 사업인 ‘사제일촌 한 가족 즐거운 학교 만들기’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중 고등학교 11명의 교사와 73명의 학생들이 급식실에서 학교생활 등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시간 여 동안 정성을 다해 빚은 송편은 학교 급식실 조리사의 도움을 받아 솔잎을 넣어 알맞게 찐 후 학생자치회 임원을 중심으로 한 봉사활동팀이 우실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송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경로당 안팎 청소와 설거지, 어르신들의 어깨와 무릎도 주물러 드렸다.

▲ 여남고등학교가 지난 20일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만들어 학교 인근의 우실마을 경로당을 찾아 효를 실천했다. (사진=여남고 제공)

강수아(1학년) 양은 “집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송편 빚기를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처음으로 해 보았다. 우리 가족이 예술적 감각을 발휘해 예쁘게 송편을 빚어서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다”며 “선배들이 큰언니나 큰오빠처럼 송편 빚는 방법을 잘 가르쳐주고 1학년 후배들이 막내처럼 배우는 가운데 마치 대가족이 모여 추석을 준비하는 느낌이 들어 무척 포근했다”고 말했다.

박서린(2학년) 양은 “평소에 음식을 예쁘게 장식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꿈인데, 이번 음식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송편을 예쁘게 장식해 할머니들을 찾아 뵌 것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며 학교 얘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데, ‘힘드니까 그만 해라’고 하시며 송편을 직접 입에다 넣어 주시는 할머니의 배려에 외할머니를 직접 만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손녀가 된 기분이어서 가슴이 뭉클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여남고등학교는 작년 추석에도 송편을 빚어 마을 어르신께 전달하고, 동짓날에는 동지 죽을 쑤어 경로당에서 음식 나눔 효 실천 봉사활동을 했다. 또한, 학교 축제 시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쌀과 덧버선을 구입해 여러 마을 경로당을 찾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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