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보훈단체·시민단체·4대 종단 등 참석…순직 경찰 유족 불참

여순사건 발발 70주기인 19일 오전 11시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 추념식’이 열린다.

여수시는 순직 경찰 유족의 불참은 아쉽지만, 올해 처음으로 안보·보훈단체 회원들이 합동추념식에 참석하고 기독교·원불교·불교·천주교 등 4대 종단이 참여해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동추념식은 각계각층 시민대표로 구성된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박정명) 주관으로 개최된다.

권오봉 여수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주승용 국회 부의장 등 지역 정치인과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제주4·3사건 등 각 지역 유족들도 참석한다.

추념식은 추모 공연과 4대 종교단체의 추모 행사, 추모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합동 위령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던 추모 행사는 올해 ‘합동 추념식’으로 변경됐다. 장소도 미관광장에서 이순신광장으로 옮겼다.

명칭과 장소 변경은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구성된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가 논의 끝에 결정했다. 또 각종 사업을 진행하는 중 논란 여지가 있는 ‘항쟁’, ‘반란’ 등 용어 대신 공식명칭인 ‘여수·순천 10·19사건’과 ‘여순사건’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시민추진위는 지난 8월 유족과 공무원, 시의원, 안보·보훈단체,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이후 3차례 회의를 하며 추모사업 추진방향 등을 논의해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순사건 학술연구사업 지원 및 추모사업을 민선 7기 공약으로 세웠다”며 “합동 추념식이 화해와 상생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정부 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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