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미 여수시의원.

여수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특수교육학부 광주 이전 움직임에 반발하며 여수캠퍼스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24일 박성미(돌산·남면·삼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특수교육학부 광주 이전 논의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전남대는 여수캠퍼스 대표 학과인 특수교육학부의 광주 캠퍼스 이전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대학 위상회복과 특성화 대학 육성을 위한 통합 양해각서를 이행하라”고 했다.

시의회는 이어 “12년 전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할 당시 4개 단과대학 38개 학과 4047명의 학생이 현재는 3개 학부 31개과 2749명으로 32%가 줄어들었다”며 “그나마 인기학과인 특수교육학과를 광주 캠퍼스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여수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교육부는 붕괴한 여수교육환경 복원을 위해 여수지역 대표 대학으로서 전남대 여수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학통합으로 인한 통합양해각서 미이행에 따른 지역의 인구감소, 인재유출, 지역경제 손실 등 12년간의 피해에 대한 정부 보상과 전남대 여수캠퍼스 특성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무경 전남도의원.

전남도의회도 이날 제32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최무경(여수4) 의원은 “전남대학교는 통합 당시 체결한 ‘통합양해각서’의 한의대와 의료기관 설치에 대한 조항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 차원의 실태파악과 함께 여수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캠퍼스의 토목공학과와 여수캠퍼스의 해양토목공학과의 통·폐합 추진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광주캠퍼스로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수교육학과도 광주캠퍼스로 사실상 이전된 상태다”며 “학과 통·폐합 추진과정에 여수캠퍼스 학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여수를 대표하는 교육기관이었던 여수캠퍼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대학교는 1917년 설립돼 수산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앞장서 오다 지난 2005년 정부의 국립대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와 전국 최초로 국립대학 통합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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