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깼을 줄 알고 무심결에 운전…죄송”

▲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민주평화당 이용주(여수갑)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8일 저녁 8시 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서 이 의원은 “사건 당일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에서 쉬다가 지인의 연락을 받고 다시 나가면서 운전을 했다”며 “집에서 쉬는 동안 술이 깼을 줄 알고 무심결에 운전했다”고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또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55분께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가 서울 청담공원 근처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의원의 차를 붙잡았고, 운전자가 이 의원임을 확인했다. 이 의원은 15㎞ 가량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이 의원은 지난 주말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가 일정 때문에 지방에 갔다가 제때 서울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한 차례 출석을 미뤘고 민주평화당 당내 징계 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부산을 찾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 씨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났다.

경찰은 이 의원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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