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민 교육입시전문가

교육부는 지난 8월 17일 ‘2022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혁신방안’을 발표하였다. 주 내용으로는 정시 30%이상 확대, 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학생부 기재 사항 축소, EBS 반영 비율 70%→50% 축소, 자기소개서 문항 및 글자 수 축소, 교사추천서 폐지 등이다.

2022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정시확대 등 대학입학제도 권고방안에 따라 학교 내신의 부족함을 극복할 수 있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에 유리한 특목고(자사고)와 수시비율이 60%이상이기에 일반고를 선택해야하는 지 등 고교 선택의 유·불리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물론, 특정 고등학교의 입학이 대학입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진학에 있어 조금이라도 유리한 전형을 준비할 수 있고, 나아가 입시에 도움이 될 교육환경과 여건이라면 그 고민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고교 선택의 두 유형의 중심에는 학생부중심의 전형이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인 학생부의 기재 방식 변경이다. 서울소재 주요 11개 대학 기준 학생부 중심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46%(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기준 56%)이다. 이에 따라 학생부 기재사항에 대한 변경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차근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기재사항 변경 내용 중 비교과영역에 대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아래 표1]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의 각 항목별 기재사항 중 미기재 되거나 통합·간소화된 형태로 변경되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세부 변경사항에 주목해야 한다. 먼저, 진로희망사항 항목은 삭제되고 수상경력 개수는 학기 당 1개로 제한된다.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가 대입 전형자료로 제공된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 적합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항목 중 소논문(R&E) 미기재, 자율동아리는 학년 당 1개, 서술형 항목 기재 분량 축소 등은 일반고·특목고·자사고 공통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고교별 유·불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담임 및 과목 교사의 서술평가인 교사 추천서가 폐지되는 것과 맞물려 서류평가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표1

대학입시 제도가 최근 여러 번의 변화를 겪었다. 현재 중3학생들과 학부모는 지원하고자하는 대학별 전형요강을 파악하여 학생들의 학습 및 진로(학)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대입 환경이 수시와 정시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하였다면, 현, 중3이 준비하는 2022 대학입시 환경은 수시와 정시 중 어느 하나도 포기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즉,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수시 합격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또한 과도한 스펙을 줄이는 방향으로 학생부 기재 개선안이 적용된다면 향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의 위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학생들 입장에선 내신관리와 수능준비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비교과 활동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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