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협, “특위 반대·중복 의원 배제하고 찬성 의원 중심으로”

▲ 웅천지구 전경. (사진=동부미일신문 DB)

지역 시민단체가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여수 웅천택지개발사업을 조사할 여수시의회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위원의 재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시민협은 12일 성명을 내어 “몰염치하게 웅천특위 구성을 반대해 놓고도 웅천특위에 들어 있는 의원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서완석 의장은 웅천특위를 찬성했던 의원들로 재구성 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협은 또 의회 내 의원들 간 형평성을 고려해 특위 중복 의원들은 배제할 것도 주장했다.

시민협은 “웅천특위의 난제는 너무 오래된 기간 동안 이뤄져 위원들이 힘을 모아도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위의 목적에 맞도록 특위 구성 찬성했던 의원들로 재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시민협은 “처음의 도시계획과 현재의 개발 상황을 비교 분석해 정주 인구, 교통망, 오폐수시설 등 다양한 도시계획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나타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시의회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정을 위해 특위구성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의원장이 중복해 특위 위원장까지 맡으면 상임위 활동이 제약이 있거나 특위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형평성과 합리성을 고려해 웅천특위 위원장과 위원의 선임은 다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특위 재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 지난해 10월 제18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 파악을 위한 시의회 특별위원회 표결 현황.

여수시의회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주종섭, 송하진, 정경철, 고희권, 문갑태, 민덕희, 정광지, 정현주, 박성미 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웅천특위 위원장은 경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종섭 의원이 겸했다.

하지만 구성 결의안이 본부회에서 부결되거나 특위 구성 과정서 의원 배분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일부 의원들은 특위 위원을 희망하는 의원들이 다수 포함되지 않은 데다 상임위원장 및 다른 특위 위원이 중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완석 의장은 웅천특위 위원 구성은 의장 고유권한이지만 상임위 별 안배 및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의원들로 구성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웅천특위 회의가 열리고 있지만 일부 위원들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회의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박성미·정현주 의원이 사퇴하면서 재구성을 논의 중이다.

한편, 시민협은 그동안 복합단지개발사업에서 택지개발사업으로 변경된 이유, 수차례 계약변경 사유와 내용,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 신축 인허가 과정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사유, 개발업체와 여수시간 소송 등에 대한 모든 의혹을 규명하고 실태를 제대로 파악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왔다.

◆ 여수산단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 김행기(위원장), 주재현, 나현수, 강현태, 문갑태, 정경철, 고용진 (7명)
◆ 여순사건 특별위원회 : 전창곤(위원장), 백인숙, 고희권, 이선효, 이미경, 주종섭, 민덕희 (7명)
◆ 웅천택지개발사업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 주종섭(위원장), 송하진, 정경철, 고희권, 문갑태, 민덕희, 정광지, 정현주, 박성미 (9명) 이 중 정현주·박성미 사퇴

◈ 3개 위원회에 속하지 않은 의원 : 서완석(의장), 이찬기(부의장), 김승호, 이상우, 송재향, 김영규, 강재헌, 김종길 (8명)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