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숙 의원, “아동·청소년 환경보전 학습공간 필요”
시, 2022년까지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조성 계획

▲ 여수시립환경도서관.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시가 환경도서관을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에서 이를 환경교육센터로 운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원은 20일 열린 제191회 임시회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 환경교육을 통한 인식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여수시가 운영하고 있는 문수동 환경도서관을 ‘환경교육센터’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여수시립환경도서관은 삼남석유화학의 기탁금을 시작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 인식전환을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삼남석유화학은 지난 2003년 2월 여수 해상에 벙커C유를 유출해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준 데 대한 반성과 환경안전사고 재발 방지의 의미로 7억 원을 시에 기탁한 바 있다.

▲ 백인숙 여수시의원.

백 의원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해양미세플라스틱,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문제 등 환경문제를 올바로 대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환경교육을 책임지는 환경교육센터 설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어 “현재 단순 도서관 기능만을 담당하는 환경도서관을 본래 취지에 맞도록 환경교육을 실천하는 교육공간으로 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며 “아동‧청소년들에게 환경보전의 생활화와 중요성을 알려주는 학습공간의 교육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환경교육센터는 환경교육 활동에 필요한 인력, 시설과 자원, 프로그램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을 상시 추진하는 교육거점이자 교류와 협력의 네트워크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미 환경교육진흥조례와 환경교육센터를 만들어 환경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환경교육센터의 수요와 공급, 환경측면에서도 센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환경문제 해결은 교육에서부터 시작”이라며 “여수시도 관련 환경교육진흥조례를 제정하고 환경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 여수시립환경도서관. (사진=마재일 기자)
   
▲ 여수시립환경도서관. (사진=마재일 기자)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심어주고 재능과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위해서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순천시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의 경우 꿈의 공장, 책읽는 놀이터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으며 도서관 문화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놀이와 문화로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부모까지 늘면서 독서 문화와 풍경을 새롭게 바꿨다는 높은 호평도 듣는다. 2003년 전국 최초로 생긴 이후 전국적으로 13곳의 기적의 도서관이 운영되면서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여수시의 올해 주요업무시행계획을 보면 시는 2022년까지 환경도서관을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조성키로 하고,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 콘텐츠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23년까지 현재 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죽림 1지구에도 어린이 도서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편 여수시는 웅천지구에 198억9000만 원(부지매입비 포함)을 들여 지상 4층·지하1층 규모(연면적 5684.55㎡)로 이순신 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올해 10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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