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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여수박람회장 부지 민간 매각 반대 목소리여수 지역 시민단체, “민간 매각 절대 안 돼”…5일 기자회견
권오봉 시장, 콘텐츠 개발 등 통해 활성화 ‘민간 투자 절실’
민주당 박람회특위도 공론화 과정 없는 민간 매각 중단 요청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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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4  18: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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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기간 모습. 3개월 간 820만 명이 다녀갔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부지 사후활용 방안을 놓고 권오봉 여수시장과 지역 시민단체가 큰 시각차를 드러내며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여수박람회사후활용특별위원회도 민간 매각 중단을 요청하는 등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2012년 박람회를 개최하며 정부로부터 받은 선 투자금 3846억 원 중 남은 3724억 원 상환과 콘텐츠 개발로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 부지는 리조트·숙박시설이 들어설 A구역과 워터파크 시설 B·C구역, 복합상업시설 F·G 구역 등 5개 구역으로 면적은 7만9930㎡이다. 현재 한국관과 아쿠아리움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곳이 비어 있다.

권오봉 시장도 공공시설은 국립기상과학관, 청소년해양교육원이면 충분하고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 투자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공공시설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수시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권 시장은 최근 여수선언실천위원회·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주관하고 여수시가 주최한 심포지엄 인사말에서 ‘대통령이 약속했다지만 선거 때 정치인이 하는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기재부는 선투자금 3700억 원을 회수할 생각을 한 번도 버린 적이 없다’며 매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은 박람회 정신을 구현한 공공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 동서포럼,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여수세계박람회장 민간 매각을 반대하는 지역의 31개 단체는 지난 3일 성명을 내어 “시장의 이런 행태가 시민 갈등, 지역 분열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시민단체의 주장과 입장을 정확히 알리고 합리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오는 5일 오후 1시 여수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권오봉 시장의 박람회장 민간 매각 주장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주장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논리를 왜곡·폄훼한 부분에 대해서 조목조목 지적하겠다고 덧붙였다.

   
▲ 2007년 여수시가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여수시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으나 여수시는 응하지 않고 있다”며 “요즘 권 시장이 공직자 회의나 이·통장 대회 등 각종 행사장을 다니며 박람회장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일부 시민단체가 이를 막아서고 있다며 다수 시민들이 이를 막아 달라고 호소하는 등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대해 “시민 통합을 직무의 최고 덕목으로 삼아야 할 시장이 ‘일부’ 운운하며 이렇게 지역갈등을 일으켜도 되는 것인가”라며 “시민의 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오직 자기주장만 해대는 시장에게 ‘시민’은 누구인가,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람회장이 지난 7년 간 방치되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력 부정했다. 이들은 “(박람회장은)30만 여수시민, 나아가 100만 남해안 지역민이 온 몸과 마음으로 지켜낸 땅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박람회 주제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사후활용을 위해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박람회장을 누가 방치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지난 7년 간 여수시민들은 뭐했느냐고 누가 호통을 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정말 박람회장을 활성화시킬 털끝만큼의 여지나 희망도 없다면 사막에 샘 파는 심정으로 민자 유치를 검토해 볼 일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당선인 시절 여수를 찾아 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해양의 가치를 통해 남해안 발전의 거점으로 만들 국가전략 속에서 유치하고 치룬 만큼 제대로 된 사후활용 방안을 다시 찾겠노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 지난 5월 14일 초대형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가 승객과 승무원 5396명을 태우고 여수시 신항에 입항했다. (사진=페북)

이에 여수시민들은 다시 희망을 품고 해수부장관을 찾아가 정부 선투자금 상환을 2025년까지 미루고 그간에 다시 사후활용 그림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국회를 압박해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박람회장에 투자할 수 있는 법을 개정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겉으로는 감사하다면서 속으로는 박람회장 민간 매각을 서두르라는 공문을 박람회재단에 두 차례나 보내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여수시장의 모습에 충격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장을 매각할 권한은 여수시장에게 단 1도 없으며, 정부 선투자금 3700억 원은 국가행사인 박람회를 치르기 위한 투자금이지 부채가 아닌데도 마치 여수시가 정부에 빚진 것처럼 왜곡해 압박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부’ 여수시민은 기재부 출신 시장이라 그런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람회장 사후활용 해법에 대해서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박람회를 유치할 때 기본계획은 공공 활용과 민간 매각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지속가능한 활용 계획이었다”며 “누더기가 된 박람회 사후활용법을 제대로 개정하면 그 계획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비로 국제 공인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를 유치하는 등 여수를 국제 마이스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장에 면세점을 포함한 국제크루즈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구호만이 아닌 명실 공히 국제해양관광도시 여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 여수세계박람회장 야경 모습. (사진=동부매일신문 DB)

“공공 목적의 사후활용을 위한 부지는 남겨놔야”

민주당 여수박람회특위도 지난 3일 여수시의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박람회장 부지(A·B·C·D) 민간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해 민간 매각 반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여수박람회특위는 박람회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게 되면 지역사회가 추진해 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 유치, 국제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 등이 무력화 되고, 여수항이 국제해양관광 거점항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람회특위는 “청소년해양교육원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 확정은 그동안 지역사회가 온 힘을 쏟은 결과”라며 “권오봉 시장은 지역 시민단체들이 민간 매각 반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왜곡된 주장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민주당 중앙당에도 민간 매각 반대 및 공공시설유치 건의, 해수부·기획재정부 항의 시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박람회특위는 “무분별한 민간 매각과 난개발을 지양하고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의 정신에 맞는 공공성과 100년 여수항의 국제해양관광 거점항 육성이라는 경제성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사후활용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여수박람회장 A·B·C 부지.

특히 그동안 추진해 온 기후변화당사국총회,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 등 공공의 목적에 우선한 사후활용을 위한 부지는 남겨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크루즈 기항지 육성 및 한-일, 한-중 정기여객선 유치, 국내연안크루즈 추진 등에 대비한 국제해양관광의 거점항으로 활용하기 위한 배후부지 매각은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최동현 특위위원장은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민간 매각 보류를 요청하고, 지역의 정치권과 경제·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는 민간 매각을 공론화 과정도 없이 여수박람회재단과 여수시가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시 매각대금은 기재부로 들어가고, 부지는 민간 사업자에게 넘어가 공공시설 유치는 물론 여수의 자산인 박람회장의 사후활용은 더 이상 말도 꺼낼 수 없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해산부는 여수선언실천위원회의 ‘박람회장 매각절차 중단’ 요구에 대해 “박람회장을 공공시설 위주로 개발할지, 민간에 매각할지에 대한 기관별 활용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기관 간 협의와 사후활용계획 변경 등을 통해 용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5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문화홀에서 해양수산부, 전남도, 여수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여수선언실천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방안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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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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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민 2019-06-05 11:37:14

    그전에도 여수에서 살아보지않아
    여수실정 모를것이고
    3년후에도 여수에서 살 생각없기에
    지금 팔아서 돈 되는건 다 팔아야지요! 그쵸?
    지미럴 여수가 봉인가?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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