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기업 2023년까지 3250억 원 투자

▲ 여수국가산단 인근 신풍리 도성·구암·신흥·덕산마을 주민들이 지난 4월 24일 여수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조작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국가산단의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거짓 기록 5개 기업이 2023년까지 3250억 원을 투자해 산단 환경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여수산단 환경관리 대책 마련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축소·조작한 5개 기업이 2023년까지 3250억 원을 투자해 산단 최적 환경관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GS칼텍스,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5개사의 환경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대기 모니터링 시스템(TMS) 부착 확대, 여수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관리기반 구축과 사업장별 악취 측정기 설치, 미세먼지 저감, 환경시설 최적화 등이다. 서면 사과,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합동조사 협조, 환경부가 마련 중인 대기 자가측정제도 개선 방안 적극 수용과 자체 개선방안 마련, 기업체·지역 주민 간 상생 협력방안 모색 등도 포함했다.

주민들이 요구한 5개사의 환경개선대책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공개 방안 마련도 수용했다. 주민 대표들이 제시한 지역사회 공헌 방안을 비롯해 5개사 투자 계획의 시기별 세분화, 대표이사 명의 사과, 유류저장탱크 개방검사와 관련한 미세먼지 토양오염 저감 대책, 주민이 선정한 측정대행업체를 통한 현장조사 시행 방안 등에 대해서는 차후 검토를 거쳐 종합대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

환경부의 ‘광양·여수 국가산단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조사’ 연구 내용도 거버넌스 의제인 ‘여수산단 주변 주민 건강 역학조사 및 유해성 평가’에 활용하기로 했다. 주민대표들은 역학적 감시 차원에서 시행하는 일반적 조사가 아닌 여수산단에 대한 추가적이고 세밀한 조사와 조사 대상 위치 선정의 적정성에 대해 지역사회와 충분히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여수산단 내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과 관련해 개별 공장과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중금속 검사자료도 다음 회의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민·관 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제4차 회의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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