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완석 의장, “시 정책 결정시 의회와 사전 협의 전혀 없어”
송재향 의원, “12~13명 의원 의견이 전체 의원 의견 아냐”

여수시도, 여수시의회도 불통이다.

먼저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은 “여수시가 의회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서 의장은 4일 제193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여수시는 시의회의 의결을 존중하고, 정책 수립 시 사전에 의회 보고를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 의장은 지난 4월 1회 추경 예산안에서 삭감된 돌산 진모지구 영화세트장 설치 지원비(18억 원)를 2회 추경안에 편성해 의회에 재차 올린 것과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 조례 명칭 개정안 제출을 그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낭만포차 이전 문제, 남산공원 조성 방안,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부지 민자 매각 건의, 문수청사 폐지 및 통합청사 건립 계획, 만흥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립 등을 위한 택지개발 협약 등도 거론했다.

서 의장은 “시장이 대의기관인 의회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갈등을 초래하면서까지 관철하고자 한다면 자치발전에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책 수립은 사전에 의회에 반드시 보고하고 의회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 줄 것을 수차례 말했지만 시는 독단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장은 그러면서 “일방적인 정책 수립은 성공도 담보하기 어렵고 의회와 갈등은 물론, 지역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도 불통을 드러냈다. 송재향 의원은 서 의장의 개회사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장이 전체 의원 총회를 소집해 의원들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6명의 시의원 가운데 의원 총회에 최소 17~18명 정도 나와서 의견을 종합하고 합의점을 찾아 여수시에 내놔야 하는데 고작 12~13명만 참석한 것을 두고 전체 의원들의 의견인 것처럼 간주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무소속 시의원들도 시민의 존중을 받고 있는데 이들까지 포함한 의원총회 참석 회의결과를 의장이 발표하고, 의원들 전체 생각없이 의장 혼자서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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