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 언어가 갖는 넓고 깊은 시적 의미를 30년간 표현
“오래도록 회자되는 좋은 시 창작하고 싶어” 소감 밝혀

▲ 제27회 한려문학상을 수상한 임호상 시인. (사진=한려문학상 제공)

임호상(53) 시인이 지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한려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려문학상은 27년간 이어져오며 지역 문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향토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지역 문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려문학상 운영위원회와(운영위원장 박인태)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지부장 박혜연)는 임 시인을 제27회 한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3일 여수히든베이 호텔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전남문인협회 김용국 회장과 류중구 청소년문학상운영위원장, 박정명 여수예총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축전을, 박원순 서울시장은 깜짝 축하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신병은 시인은 “시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울림이기 때문에 누구에겐가 가슴에 닿는 한 편의 시가 있다면 그 한 편의 시는 그 누구에겐가는 참 좋은 시가 된다”며 “임 시인의 시를 만나면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는 참 가까울 것 같다. 그의 시를 만나면 이성에 앞서 감성이 먼저 달려 나와 가슴에 안겨 오기 때문이다”고 임 시인의 시 세계를 표현했다.

신 시인은 이어 “일상적 언어의 임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은 데다 길들어 있는 언어가 얼마나 넓고 깊은 시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알게 해주고 30여년 간의 오랜 습작이 삶 속에서 발현되고 발효된 시상으로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고 평했다.

▲ 제27회 한려문학상을 수상한 임호상(가운데) 시인. (사진=한려문학상 제공)

임 시인은 시상식 소감에서 “27년간 사재를 털어 문학상을 유지한 박인태 한려문학상 운영위원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래도록 회자되는 좋은 시를 창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호상 시인은 1986년 갈무리문학동인으로 문단에 입문했다. 2008년 ‘정신과 표현’에 겨울노동 외 4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1994년부터 여수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다년간 사무국장과 부지부장을 거쳐 24대, 25대 여수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 시집 ‘조금새끼로 운다’와 시화집 ‘여수의 노래’를 발간했다. 현재 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갈무리문학회의 공동 시집으로 ‘여수의 바다는 달고 푸르다’ ‘여수, 섬에 물들다’ ‘그림자로도 저 많은 꽃을 피우시네’ 등 3권을 발간했다. 2016년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한국이벤트프로모션협회 중앙회 부회장과 전라남도지회장을 맡아 오며 종합이벤트대행사인 ㈜소리기획을 25년간 운영해 온 문화기획자이기도 하다.
 

   
▲ 제27회 한려문학상 시상식. (사진=한려문학상 제공)
   
▲ 제27회 한려문학상 시상식. (사진=한려문학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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