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149억 원 들여 대규모 전시 회의장 건립안 마련

▲ 여수박람회장 전경. (사진=심선오 기자)

여수세계박람회장에 8000㎡ 규모의 전시시설과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 등을 갖춘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추진된다. 박람회장 내 컨벤션센터 건립은 김영록 지사의 공약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이스(MICE)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 특성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여수박람회장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왔다.

‘한국컨벤션 전시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경제성과 산업 경쟁력 등 타당성 확보를 위한 적정 건립 규모는 국제회의시설 규모로 전시장 8000㎡, 3000명이 수용 가능한 회의장 5000㎡다. 건립 비용은 부지 매입비 포함 1149억 원이다.

이 같은 건립안에 대한 비용편익분석 결과 1.02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립 용지는 산업 경쟁력을 위한 부지 면적 확보와 전시관 확충 가능성, 워터프론트(waterfront) 형태의 특색있는 센터 구축을 위해 박람회장 B부지로 제안했다.

운영 조직은 단독 법인 설립에 의한 간접운영 방식 형태로, 2본부 5팀 26명 규모의 운영 방안이 제시됐다. 재무성 분석 결과 센터 가동률 35%를 시작으로 매년 5%씩 늘려 운영 7년 차부터 65%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4년째부터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 여수박람회장 A·B·C 부지. (사진=여수시의회)

그동안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권의 대규모 MICE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에 대응한 대규모 MICE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호텔·중소형 컨벤션시설·풍부한 관광자원 등 연관 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고, 해양·석유화학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꼽혔다. 박람회장 사후활용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명원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박람회장 사후활용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국제 전시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2012년 박람회를 개최하며 정부로부터 받은 선 투자금 3846억 원 중 남은 3724억 원 상환을 위해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 부지는 리조트·숙박시설이 들어설 A구역과 워터파크 시설 B·C구역, 복합상업시설 F·G 구역 등 5개 구역으로 면적은 7만9930㎡이다.

재단 측은 최근 숙박시설과 워터파크, 복합상업시설 전체를 개발하거나 구역별 투자의사를 밝힌 민간업체들이 나타나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도 민간 매각을 통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전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 시민단체, 여수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여수갑지역위는 공공시설로 활용하자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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