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고등학교 옆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설 예정 부지 위치. (드론=심선오 기자)

여수고등학교 인접에 가족호텔 신축이 추진되면서 학교와 학생, 학부모 등이 반발한 가운데 25일 호텔 신축이 전격 취소됐다.

여수교육지원청은 이날 “호텔 사업자 개인 사정으로 인해 민원이 취하됐다”고 밝혔다. 호텔 건축 민원을 재심의할 여수교육지원청 ‘교육환경보호심의위원회’가 이날 오후 4시 30분 열릴 예정됐으나 취하에 따라 심의위는 열리지 않게 됐다.

해당 업체는 재심의 하루 전인 지난 24일 메일 접수를 통해 사업추진을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의위는 기존 4차례 회의에서 가족호텔을 불허한다는 방침이었으나 5차 회의에서는 사업자가 학교와 경계선에 7m 높이 휀스 설치 등의 보완조치를 한다는 이유 등으로 허용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여수고등학교는 여수교육지원청 ‘교육환경보호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6층 규모 호텔이 절대보호구역인 교문으로부터 100m 거리인데다 실제로 대상 건물과 학교 본관(2,3학년 교실) 및 별관(1학년 교실)과 거리가 5~10m 밖에 되지 않아 평일 밤 10시·주말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공사 기간에 먼지 소음 등으로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반대했다.

여수고등학교 운영위원회는 “호텔 신축 민원은 취하됐지만 이후에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추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25일 오후 4시 여수교육청 앞에서 호텔 건축 반대 기자회견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업자는 지하 1층 지상 6층, 객실 20실, 연면적 1811.09㎡의 규모로 가족호텔을 신축하는 최종 계획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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