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갤러리, 초등생 ‘그림’ 공모…14일 오후 6시까지
16일 오후 4시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 초청 강연도 열려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한‧일 간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예술대안공간 노마드갤러리(관장 김상현)가 여수지역 어린이들과 함께 ‘오늘날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제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지역 초등학생 300여 명이 미술 수업 시간을 통해 느낀 일본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를 전시해 학부모를 비롯해 일반 시민과 함께 일본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격은 여수시에 주소로 두고 있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응모기간은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이며, 접수는 여수시 신기동에 위치한 노마드갤러리(여수시 새터로 82 1층)로 하면 된다. 작품규격은 8절지로 자유화 형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작품을 출품하는 학생들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작품은 15일부터 21일까지 전시된다.

<일제 강점기 여수를 말한다>의 저자인 역사학자 주철희 박사 초청 강연도 열린다. ‘불편한 경계’를 주제로 일제 식민통치의 의미와 일제가 민족말살정책을 어떻게 펼쳤는지를 들어보는 자리이다. 한‧일 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나라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지녀야 할 세계관에 대해 학생‧학부모가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연은 오는 16일 오후 4시 노마드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상현 노마드갤러리 관장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면서 일왕이 바뀌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과거사를 사과하고 털고 가기에 아주 좋은 시점이었지만, 결국 일본이 잘못된 방법을 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의한 ‘경제를 무기로 한 침략전쟁’에 대해 단호한 대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과거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계기점을 마련코자 했다”고 덧붙였다.

작품 공모전과 강연 문의는 061)921-7777 또는 010-8620-4000로 하면 된다. 이번 기획전은 아튼포‧노마드갤러리가 주관‧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 여수뉴스타임즈(까치정보 자매지), 여수신문, 동부매일신문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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