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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양기상과학관 부지’ 이번엔 시의회 문턱 넘나시민단체·시의회 의장 등 해수부 장관 면담
해수부, “박람회장 부지 무상제공 검토 안 해”
여실위, “부지 매입해서라도 사업 추진해야”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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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2  1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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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예정지인 여수세계박람회장 전경. (드론=심선오 사진기자)

여수시가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추진 중인 ‘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사업이 시와 시의회가 부지 매입비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무상제공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공’이 다시 시의회로 넘어갔다. 23일 오후 2시 열리는 여수시의회 본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의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시비 70억 원을 들여 해상기상과학관 부지를 매입해 제공하려 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의회는 국가시설인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에 시비로 부지를 매입해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상과학관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여수시민단체와 여수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여수시 부시장은 21일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해양기상과학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세계박람회장 일부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여수시와 시의회 간 논란이 되는 해양기상과학관 부지 문제에 대해 “부지 무상제공을 협의·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은 “전임 시장이 시에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한 사실이 없다”면서 “박람회장 인근의 가스정합시설매설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해수부와 협의했었다”고 밝혔다.

김재철 해양산업정책관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여수박람회장 부지의 무상제공을 협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으며, 울산 과학관과 인천 해양박물관도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했고 모든 자치단체에서 국가기관 유치 시 부지 제공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입장에서도 여수시가 박람회장 부지의 무상사용을 고집하면 국가채무에 대한 상환 의사가 없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사업예산 지원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21일 국회부의장실에서 주승용, 이용주, 최도자 국회의원과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고재영 여수시 부시장, 정금희 여실위 공동위원장 등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 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부지를 협의하고 있다. (사진=여수시 제공)

주승용 국회부의장도 “국가기관 유치 시 지자체에서 부지 제공이 원칙이며, 2015년 기상청 기상과학관 건립을 건의한 문서에는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용주, 최도자 국회의원은 “부지 문제가 해결되면 국회 예산 반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면담에 함께 한 여수선언실천위원회(이하 여실위)는 2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가 관리하는 여수박람회장 유휴부지의 유상사용 문제는 여수시와 의회가 우선 검토하고, 만약 여의치 않으면 박람회장 부지를 매입해서라도 해양기상과학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실위 임영찬 집행위원장은 “해수부에 해양기상과학관 부지 무상사용을 건의했으나, 김재철 정책관은 무상이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10월 말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23일 열리는 여수시의회 본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의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두 차례 유보되면서 권오봉 시장이 이를 비판하자 서완석 의장은 “권오봉 시장이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위해 노력은 하지 않고 시의회 탓만 하면서 시의회가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 잡은 것처럼 왜곡·매도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서 의장은 “시의회는 박람회장 내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환영하고 찬성한다”며 “다만 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목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기관인 기상청이 건립하고 운영하는 국가 사무이고 따라서 건립부지도 국가가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권 시장이 시민 혈세를 아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시장이 직접 해수부 장관과 박람회재단 이사장을 찾아가 설득하고, 세 분의 지역 국회의원들과 진지하게 논의하고 협의해 본 적이 있는지 따져 묻고 싶다”고 했다.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은 지상 2층, 3000㎡ 규모로 태풍·집중호우·해일 등 자연재해의 해상관측과 체험, 교육시설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부지 비용을 제외하고 26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기상과학관 건립부지를 박람회장 아쿠아리움 옆 5000㎡를 정하고 매입 예산 70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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