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면담 요구하며 시청 진입 시도하다 공무원과 충돌
주민들, “택지개발 MOU 즉시 파기하고 개발계획 철회”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주민들은 LH와 국토교통부, 여수시장을 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마재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만흥지구 주민 100여 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여수시와 LH가 맺은 임대주택조성사업 조성 업무협약 파기와 개발계획 철회를 주장하며 권오봉 여수시장 면담을 요구, 시청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과 충돌했다.

주민들은 LH와 국토교통부, 여수시장을 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충돌로 허수 선한 사이 일부 주민이 허수아비 잔해를 모아 불을 붙였고, 공무원들은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다.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공무원이 부상을 호소하며 119구조대에 실려 가거나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부상했다. 일부 주민은 바닥에 드러눕거나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주민들은 LH와 국토교통부, 여수시장을 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마재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주민들은 LH와 국토교통부, 여수시장을 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마재일 기자)

만흥지구 주민들은 애초 일부 지역을 공급촉진지구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LH와 여수시가 주민 요구를 완전히 수용하지 않자 지난 9월 29일 대책회의를 갖고 MOU기 파기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시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LH에서 중촌마을 제척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공문이 왔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레일바이크 인근 4세대는 제척하지 않았다.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에도 협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 개발을 진행하려는 여수시장의 아집과 LH의 작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여수시에 더 이상의 희망의 빛은 사라지고 좌절과 절망의 끝에서 만흥지구 주민들은 또다시 생계를 포기하고자 한다”며 “주민 몰래 밀실 협상으로 협약한 여수시와 LH가 MOU를 파기해 개발계획을 포기하는 순간까지 이제 더는 아무런 대화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며, 무기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주민들은 LH와 국토교통부, 여수시장을 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마재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주민들은 LH와 국토교통부, 여수시장을 쓴 허수아비에 불을 붙여 화형식을 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사진=마재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공무원이 부상을 호소하며 119구조대에 실려 가거나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부상했다. (사진=마재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여수시가 만흥지구에 추진 중인 공공지원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23일 오전 10시 30분 여수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공무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과 공무원이 부상을 호소하며 119구조대에 실려 가거나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부상했다. (사진=마재일 기자)

만흥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은 만흥지구 평촌·중촌마을 47만4000㎡에 3500여 세대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애초 여수시는 지난 2013년부터 만흥지구를 관광단지로 개발하려 했고, 타당성 용역조사 등을 거쳐 전남도로부터 사업 승인까지 받았다. 사업은 2016년 12월 여수시가 민간사업자와 만흥 검은 모래 해변 배후부지 개발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본격화하는 듯했으나, 민간사업자가 예치금을 미납하며 협약이 해지됐다. 이후 여수시는 직접 공영개발을 하겠다고 의회에서 예산 8억 원을 승인을 받은 후 돌연 지난 5월 30일 LH와 만흥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이후 해당 지역 주민들은 관광단지 개발 추진 협의 중에 LH와 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주민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단체행동에 나서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여수시의회도 만흥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 협약 파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임대주택 조성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여수 갑·을 이용주·주승용 국회의원도 주민이 반대하면 사업을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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