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해야”
전남도의회 “대부분 대기업 위주 1군 업체”

▲ 여수 경도. (사진=여수시 제공)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역 업체들에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며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은 2024년까지 여수 경도 214만3353㎡에 1조385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6성급과 4성급 호텔 2곳을 비롯해 워터파크, 콘도, 마리나, 테마파크, 돌산-경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먼저, 여수시의회는 지난 21일 제1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미래에셋이 1조3850억 원을 투자하는 경도개발사업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안건을 발의한 이미경(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경도개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1조7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고용 창출도 1만5000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 기업들이 경도개발에 참여하게 되면 건설업계 경기 회복은 물론 2∼3년 이내에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역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동입찰 방식 적용,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관련 기관 협조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미래에셋그룹에 보냈다.

김기태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1)도 28일 “1조3850억 원이 투입되는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도개발 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는 없고 대부분 대기업 위주인 1급 업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일반 지역 종합건설업체 1군 업체와 공동 도급 입찰참여 ▲우수 전문건설 업체 하도급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역 업체들 상당수가 기술력은 물론 높은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얼마든지 높은 퀄리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를 위해서라도 공동입찰 방식 등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남도의 행정력이 절실할 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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