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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 악취·석면 지옥’ 참다못한 여수 도성마을 주민들 거리로주민들 30일부터 시청 앞서 천막 농성
“여수시, 정주 여건 대책 마련” 촉구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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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31  14: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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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받으며 살아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이 31일 시청 앞에서 여수시에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타임즈 곽준호 기자)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받으며 살아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마을 주민 40여 명은 31일 오전 여수시청 앞에서 ‘여수시는 주민들 모두 죽을 때까지 기다리나!’, ‘주민을 개·돼지로 아는 권오봉 시장은 각성하라!’, ‘여수시는 도성마을 정주 여건 대책 마련하라!’, ‘권오봉 시장은 두통약·수면제 달고 사는 주민 고통을 아느냐!’, ‘아이들 건강권·환경권 방치한 교육청·여수시는 각성하라!’, ‘권오봉 시장! 마을에서 하루만 살아봐라!’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여수시에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방원빈 도성마을 이장은 “여수시민이면 당연히 누릴 행복권과 건강권, 좀 더 나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주거권을 가졌는데 여수시는 우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훈 도성마을재생추진위원장은 “부모 세대들이 한센인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지금까지 시민 대접도 못 받고 방치되다시피 했다. 여수시가 적극적으로 마을 생활환경 개선에 나설 줄 알고 기다렸는데, 이제는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30일부터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여수시에 정주 여건 개선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11월 1일에도 집회를 할 계획이다.
 

   
▲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받으며 살아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이 31일 시청 앞에서 여수시에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타임즈 곽준호 기자)
   
▲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받으며 살아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이 31일 시청 앞에서 여수시에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타임즈 곽준호 기자)
 
▲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받으며 살아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이 31일 시청 앞에서 여수시에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타임즈 곽준호 기자)

한센인 정착촌인 도성마을 주민들은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수십 년간 국가로부터 강제적으로 격리돼 사회적 차별과 냉대를 받으며 행정·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해 도성마을 주민들이 가축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뿜어내는 매연, 분진 등 환경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실태가 알려지면서 행정당국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도성마을의 석면 슬레이트 면적은 11만㎡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성마을재생추진위원회가 지난해 석면 조사 전문기관인 산업보건환경연구소(주)에 의뢰해 실시한 마을 축사와 빈집, 창고 등의 석면 슬레이트 조사 결과 11만3763㎡(3만4413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2011년 4월 ‘석면안전관리법’이 제정·시행된 이후 실태조사 외에는 도성마을 주민 건강과 주변 환경 영향을 조사한 적이 없다.

   
▲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받으며 살아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이 31일 시청 앞에서 여수시에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타임즈 곽준호 기자)
   
▲ 도성마을 주민들이 30일 여수시청 앞에 설치한 천막. 수십 년을 분뇨 악취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 슬레이트, 산단에서 날아드는 매연과 분진 등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되면서 고통받으며 살아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주민들이 여수시에 정주 여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수십 년째 사는 실태를 알면서도 그동안 이를 외면해온 여수시, 지역 정치권 등이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분노하고 있다.

집과 축사의 경계가 없어 비가 많이 올 때면 분뇨 오염물과 섞인 물이 집 안으로 들어와 냄새가 나도 참고 살아가고 있다. 폭염에도 문이라는 문은 하나도 열지 못하고 있으며, 산단에서 날아오는 매캐한 냄새와 분뇨 악취, 축사 환풍기 소리에 두통약과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정도로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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