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의 중요성·외교관의 역할 등 외교관 이야기 ‘호응’

▲ 여천중학교는 11일 교내 세미나실에서 학생, 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이 궁금한 외교관 이야기’를 주제로 박호 전라남도 국제관계 대사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사진=여천중 제공)

여천중학교(교장 황옥운)는 11일 교내 세미나실에서 학생, 교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이 궁금한 외교관 이야기’를 주제로 박호 전라남도 국제관계 대사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외교관 학교 방문 강연회는 학생들에게 외교의 중요성과 외교관의 역할, 외교관이 되는 길 등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고자 마련됐다.

박 대사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는 선진국일까요? 중진국일까요?’라는 질문으로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있는 국가 이미지에 대한 인식을 들어보고, 힘이 있는 국가와 자주적인 외교의 필요성에 대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을 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박 대사는 외교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모든 활동이라고 말하면서 외교관은 전 세계를 무대로 외교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고구마와 감자로 끼니를 해결했던 어린 시절의 가난한 생활, 친구가 권유해 외무고시를 보았고 친구 중에 유일하게 합격한 사연, 외교관이 돼 외국에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해 노력했던 일화 등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무엇보다 외교관으로서의 명예와 긍지를 가치 있게 여긴다고 직업관을 피력하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 마일리지로 ‘건강, 공부, 교우 관계’를 차곡차곡 쌓아서 인생을 성공적으로 경영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사는 “학생들이 궁금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집중해서 들어줘서 학교를 방문해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기찬(3) 군은 “역사와 시사적인 내용으로 친근하고 쉽게 외교에 관해 이야기해 주시고, 어학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셔서 외교관이 되는 길과 외국어에 더욱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을 인용해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고 한 시 구절처럼 대사께서 학교를 직접 방문해 주신 덕분에 청소년들이 외교관의 인생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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